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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blue
편안하고 기분 좋은 책이다. 까트린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가 아슬아슬하고 순진하게 담겨져 있다. 특히 까트린만의 안경을 끼고 벗고의 세상 보기가 기억에 남는다. 책을 보다가 나도 까트린처럼 몇 번을 꼈다 벗었다 했다. 어린 까트린의 표현에 따르면 “(p.8) 안경을 쓰지 않고 보면 세상은 더 이상 까슬까슬 하지 않았고…새털 베개만큼이나 포근하고 보들보들했다”맑은 소녀가 보는 세상에 대한 스케치인지 읽고 난 후, 시선이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정체불명의 아버지와의 이야기, 곳곳을 장식하는 장 자끄 상베의 포근한 그림이 재밌다. 추억어린 책, 까트린과의 만남은 따뜻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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