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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님의 서재
디아마스왕국, 깰락말락나라, 르노, 초능력, 그린핀도르,
위키디피아, 투셰이, 우라질, 영원, 보물찾기, 편지, 기사,
워스, 암호, 울프하트, 바다천사, 구름동물, 꿈비스킷, 그림자, 반쪽이.

초반엔 좀 산만했지만.
뒤로 갈수록 퍼즐이 맞춰지고.
배크만 특유의 농담과 말장난.

현실과 동화 이야기에.
그 속에서 사람들의 화해와 용서.
기분좋게 웃으며,
울컥하며 책을 덮었다.

할머니의 사랑에,
1년 있으면 여덟살이 되는 엘사의 성숙한 마음에,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한편으론
엘사의 너무 일찍 성숙해진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보고싶은 나의 친구. 내 편.

p11
세상의 모든 일곱살 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p20
할머니와 엘사에겐 둘만의 암호가 있다.
할머니가 말하길
할머니와 손주들은 그래야 한다고,
그게 정해진 법이라고,
아니, 법으로 그렇게 정해야 한다고 한다.

p249
˝엄마의 모국어야. 미아마스는. 우리.. 엄마의 모국어.˝
엘사는 고개를 들고 컴컴한 후드 속을 골똘히 들여다본다.
˝엄마랑 아저씨랑 다른 말을 썼어요?˝
후드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아저씨네 엄마는 어디 출신인데요?˝
˝다른 곳. 다른 전쟁.˝
˝그럼 미아마스가 무슨 뜻이에요?˝
그가 내뱉는 말이 한숨처럼 들린다.
˝사랑한다.˝

p359
엘사는 여전히 묻고 싶은 게 천 가지지만
한 가지도 묻지 않는다.
엄마와 반쪽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엄마의 뺨이 입을 맞추고 억지로 용기를 낸다.
할머니가 당부한 대로 성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친구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p540
나의 기사 엘사에게
주글 수밖에 없어서 미안해. 주거서 미안해.
나이 먹어서 미안해.
너를 두고 떠나서.
이 빌어먹을 암에 걸려서 미안해.
가끔 개떡 지수가 안 개떡 지수를 넘어서 미안해.
사랑한다.
우라지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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