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마메, 수도고속도로, 덴고, 공기번데기, 아이스픽,
버드나무저택, NHK수금원, 일요일, 증인회, 선구, 여명,
후카에리, 신인상, 두개의 달, 세이프 하우스, 리틀피플.
p10
역사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명제는
`그 당시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p410
˝하지만 메뉴든 남자든 뭐든,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건지도 몰라.
그건 이미 일치감치 정해진 일이고,
우리는 그저 선택하는 척하고 있는 것뿐인지도.
자유의지라는 거,
그저 나만의 선입견일지도 모르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만일 그렇다면 인생은 너무 암울해.˝
p418
하늘에는 달이 두 개 떠 있었다.
작은 달과 큰 달.
그것이 나란히 하늘에 떠 있다.
큰 쪽이 평소에 늘 보던 달이다
보름달이 가깝고 노랗다.
하지만 그 곁에 또 하나, 다른 달이 있다.
눈에 익지 않은 모양의 달이다.
약간 일그러졌고 색깔도 엷은 이끼가 낀 것처럼
초록빛을 띠고 있다.
그것이 그녀의 시선이 포착한 것이었다.
p492
앞일은 누구에게나 미지의 영역일세. 지도는 없어.
다음 모퉁이를 돌았을 때
누구에게나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 모퉁이를 돌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어.
짐작도 못하지.
p502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것은 움직일 필요가 없어.
움직이는 건 그 주위의 모든것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