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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으로 저항하다
- 다카쿠와 가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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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6
- : 647
* 철학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 저항: 어떤 힘이나 조건에 굽히지 아니하고 거역하거나 버팀.
최근 아이들과 [동물농장]을 읽었다. [동물농장]의 혁명을 아이들은 실패라고 결론 내린다. 그저 성공인가 실패인가를 물었을 뿐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나폴레옹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입장에 서고, 혁명의 시작점에 담겼던 가치의 실현이라는 입장에서 혁명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한다. 성공과 실패라고 결론 내린 다양한 이유를 들은 후 혁명의 실패 원인을 함께 찾아본다. 다양한 이유들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들에게서 듣고 싶은, 기다리는 답이 하나 있다. 바로 ‘질문’하지 않음. ‘그들이 자신에게, 타인에게 질문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동물농장의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아이들이 생각했음 한다. 그리고 질문하지 않음을 자신의 삶에 끌어와 생각해보기 기대한다.
‘질문’. 나와 함께 하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길렀으면 하는 힘은 바로 질문하는 힘이다. 내게 있어 질문하는 힘은 철학함과 동의어이다. 철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나와 세상에 질문하고 그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철학이고, 나는 아이들이 그런 힘을 가졌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질문하는 힘, 철학은 저항의 행위이다. 무비판적으로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기존의 자신과 세상에 계속해서 질문하고 그 저항의 행위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과 그런 자신이 변화시키는 세상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철학으로 저항하다]는 ‘철학함’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철학사를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풀어쓴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철학 입문서가 아니라 철학함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철학함의 입문서 이다. 이 책은 고병권선생님의 추천사대로 철학함(고병권선생님은 철학이라고만 쓰셨다.)으로 들어가는 정말 좋은 문의 역할을 해준다. 이름난 철학자들이 한 말의 함의를 고민하고 정해진 답을 찾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내게 질문 하게 하고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게 한다. 이 책을 읽어가는 시간이 ‘철학함’의 시간이 되는 듯하다. 이 책은 누구나 철학을 할 수 있고, 당신도 철학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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