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오목누니
  • [전자책] [세트] [BL] 미인 (총7권/완결)
  • 구부
  • 22,000원 (1,100)
  • 2022-02-11
  • : 264


제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인생작 구부 님의 미인,, 이미 여러번 읽었던 작품이지만 알라딘 출간 기념으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피폐물, 구원물 좋아하시는 분께 꼭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정말이지...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정말...



(스포있어욤)



# 1권 ; 빛이 머문 자리


정현서.

신중히 그 짧은 이름을 곱씹는 모습에서 미성년 특유의 진지함이 엿보였다. 그렇게 하면 그 이름이 지워지지 않기라도 할 것처럼.


1권은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메인공인 강해준보다 서브공(아니고 이물질)인 임기호가 더 많이 나오는 과거 시점입니다. 자신을 구해줬던 임기호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현서는 임기호에게 자신의 모든 걸 줍니다. 모든 걸 주는 현서의 사랑법은 임기호를 사랑할 때도, 강해준을 사랑할 때도 한결같아요, 다른 건 현서의 사랑을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입니다. 현서의 사랑을 이용해 현서를 철저히 짓밟았던 임기호와는 달리, 강해준은 현서의 마음 그 어느 것 하나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죠. 1권의 과거 구간이 많이 피폐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1권이 있기에 우리는 현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해준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2권 ; 구원

"좋아해요."

"후회할 거야. 넌 반드시 후회할 거야."


 대학생 시절의 풋풋한 두 사람을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미 많이 다쳐있는 현서를 안아줄 수도 보듬어줄 수도 없는 해준과, 죄책감에 끊임없이 자학하는 현서를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두 사람 다 서로에게 모든 마음을 다 내보이지 못했던 시간들이었지만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던 강해준과의 기억들은 이후의 현서에게 버거운 삶을 버틸 위로가 되어주었죠.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던 시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3권 ; 당신의 계절


지금 이 순간에도 네 사랑은 닳아가는 게 아니라 깊어져 가고 있는지 몰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3권입니다. 후반부의 연애와는 달리 이때의 두 사람은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풋풋하기도 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5권을 읽다 보면 이 시절의 현서를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만이 들 뿐입니다.


# 4권 ; 마중


강해준이었다.

어느덧 턱밑까지 차오른 건 파란 물이었다.


미인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 건데,,, 구부 님께서 해준에 대해 묘사하실 때 물을 많이 언급하시더라구요. 해준은 이름 그대로 '깊은 바다'이기에 미인은 어쩌면 바스라지고 말라가던 물고기가 다시 밀려오는 파도에 잠겨 이윽고 바다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어요. 물고기에게 바다는 당연히 돌아가야 할 곳이고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곳이죠. 현서에게 해준 역시 수없이 헤어져도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외면하려고 해도 너무나 사랑하기에 결국 닿을 수밖에 없는, 때문에 여기저기 베인 상처를 유일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다에 잠겨있는 현서를 그린 4권 표지가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소장본 초판 표지를 애정하는 저에게는 이북 4권 표지가 엄청 반갑고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색감도 너무 예뻐요 ㅠ.ㅠ ♡


# 5권 ; 둘이서
"깊은 줄도 모르고 사랑했어요."


구부 님... 피폐 구간만큼 꽃길 구간도 어쩜 이렇게 재밌게 잘 쓰시는지...ㅠㅠㅠㅠㅠ 읽으면서 정말 동네사람들 우리 해준현서 드디어 연애해요 둘이 연애한다구요...엉엉...하고 자랑하고 싶어지는 5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현서가 얼마나 예쁜지,,, 5권을 보면 확실히 느끼실 거예요. 점점 평온함을 되찾는 현서, 마음만큼 몸도 건강해지는 현서, 웃는 현서, 그리고 그런 현서를 바라보는 해준..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구간이라 읽으면서 행복해진 해준현서만큼 저 또한 마음이 포근포근해졌어요. 

5권에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이

[속죄하지 않아도 되었다. 단 한 순간도 강해준은 진심으로 정현서를 미워한 적이 없었기에, 용서받을 이유가 없었다.]

였는데요, 현서가 임기호를 놓지 못한 것도 임기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고, 또한 강해준에게 상처를 주고 떠났던 이유도, 끊임없이 자학한 이유도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게 된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속죄 때문이였죠, 오랜 시간 오직 속죄를 위해서만 수없이 자신을 찌르며 살아온 현서가 유일하게 속죄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바로 해준이죠. 그 이유는 바로.... 해준은 단 한 순간도 현서를 미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서가 아무리 해준을 상처입혔어도,,, 해준은 여전히 현서를 사랑하고 그저 정현서면 충분하기 때문에,,,그저 정현서라면 다 괜찮은 해준이었기 때문에,,,

크...... 이 둘의 관계성이 정말....너무 벅차네요... 현서를 온전히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강해준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준아, 사랑해...


# 6권 ; 우리의 계절


현서야, 너는 나한테 순백이고 새벽의 첫이슬이고 아침의 첫 공기야.

여름의 시원한 바람, 겨울의 짧은 햇살이며 가을의 풍경이자 봄비였다.

내 계절의 모든 것


6권 내용은 위 대사에 전부 담겨 있네요... 네... 빈약한 제 언어로 더 이상 보탤 말이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

강해준의 모든 계절, 정현서


# 7권 ; 꿈


더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해준의 곁에서 저를 사랑하던 해준을 떠올리는 건 

여태 겪어왔던 어떤 고통보다 아팠다.


7권을 읽으면서 현서의 사랑은 바닥이 없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해준 뿐만 아니라 현서에게도 사랑이, 해준이 삶의 이유인 걸요 ㅠ.ㅠ

현실적이게도 현서는 아직도 여전히 조그마한 일에도 예민해져 순식간에 가라앉을 수 있고 다칠 수 있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런 현서의 상처를 보듬어주기에 해준은 현서 한정 바닥이 없는 우물 같은 사람입니다.

현서가 해준이라는 깊은 물속에서 언제까지나 안온하게 유영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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