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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김가람
  • 18,900원 (10%1,050)
  • 2025-04-30
  • : 757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81억 인구의 기후 위기 조별 과제는 시작됐다.”
방송국 PD인 저자 김가람 작가는 <생로병사의 비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가 ‘암마을’ 소각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핑크색 연기를 보고 <환경스폐셜>을 제작했다고 한다.
아래 책 챕터 제목이기도 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로 방송상을 받았으며, 평범한 사람의 시선으로 글을 쓰고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 책은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프롤로그부터 저자가 겪었던 일들로 채웠다.
케이프타운에서, 피지에서, 물과 전기가 부족한 상황을 느끼고 인지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서울 혹은 한국을 떠나 멀리 다른 국가에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을 우리가 겪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가.

기온이 2도, 더 나아가 4도 상승한들 인류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생존에 위협을 느낄 것 이다.

1장 걸어서 환경 속으로
우리가 버린 그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 온 쿠팡 박스에 비닐은, 어제 내가 먹고난 뒤 나온 도시락 포장재는 버려져서 어디로 갔을까?
그 모든 쓰레기는 누군가의 고향에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터전에 모여서 태워지고 묻혀지고 있었다.
그 쓰레기가 태워진 검은 연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의 폐로 들어가고 질병의 씨앗이 되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의 죽음의 그림자가 되었다니 알고는 있었는가?

2장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옷은 참 마음 편한 쓰레기다. 수거함에 넣으면 고맙게 입혀질 것이란 믿음과 함께 눈앞에서 사라져 주니까.
헌 옷 수거함은 365일 24시간 열려 있고, 옷을 그만 버리라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단체티가 버려지는 과정을 찾다가 만들어진 패스트패션의 문제를 추적한 내용이다.
옷은 우리의 삶이 게워낸 토사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상인들이 수입된 헌 옷을 ’죽은 백인의 옷‘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살아있는 한국인의 옷‘도 많았다.
내가 가게에서 새 옷을 사서 받을 때 그 옷은 무해한 물건처럼 여기겠지만, 그런 옷은 없다.
내가 깨끗하게 포장된 옷을 살 때 어떤 강은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티셔츠를 커피 한 잔 값에 사는 동안, 무거운 대가를 치르는 자연과 사람이 있다.
공장이 오염 정화 장치를 설치할 수 없을 만큼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고, 어린 아이들이 쉬는 날도 없이 일을 해서.
최저가에 그 나라의 자연을 오염시켜서 얻어낸 것이 우리가 가진 것들이다.
그리고 그건 1960년대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3장 먹다 버릴 지구는 없다
멀쩡한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거의 모든 나라의 문제이다.
지구 한편에서는 멀쩡한 음식을 잔뜩 버리고, 반대편에서는 그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물과 흙이 사라지는 아이러니.
옷도 음식도 소비하고 버리기엔 거기에 걸린 목숨이, 대가가 너무 크다.
1년에 10억톤, 1초마다 30톤이 넘는 음식이 버려진다.

4장 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
전 세계 전자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6,200만 톤에 달한다.
이 중에서 80%는 버려지고 지구 어디에선가에서 물과 흙을 중금속으로 오염시키고 있다.
해마다 18억 대의 휴대전화가 팔린다. 매일 493만 대가 팔린다.
더 많은 휴대전화가 만들어지고 또 버려질수록 콜웨지의 땅은 더욱 깊게 파헤쳐지고, 강물의 독성은 높아지고, 아이들은 더 아파야 한다.
광산의 어린아이들이 종일 일하고도 굶주릴만큼 착취를 당해야 실리콘밸리의 기업이 그렇게 큰 이익을 남기고,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낸다.
친환경 IT 산업의 원료는 가장 가난하고 어린 아이들이다.

5장 결코 평등하지 않은 세계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돈내산’이니 괜찮을까?
기후 정책이 저소득층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호화로운 생활 방식을 가진 이들의 삶은 그대로 유지된다면 지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에코백을 들고, 자전거를 타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더는 믿지 않는다.
티끌은 모아봤자 티끌이다.
그래서 환경 다큐멘터리가 필요하다.

6장 딱 내 몫만큼의 지구
콩고민주공화국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0.1톤이다. 한국은 11.2톤이다.
이제 우리의 숙제를 해야 할 차례다.
좀 아파도 괜찮고, 좀 더 빨리 죽어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
——
이 책을 읽은 나는 그동안 되도록 카페에서는 세척해간 텀블러를 사용했고,
마켓컬리의 재활용박스에 제품을 받았고,
과포장 제품보다 친환경포장을 한 제품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프라스틱 용기보다 재활용 가능한 용기를 쓰며
옷을 사기보다 헌옷을 수선해서,
새 물건을 사기보다 수리해서,
버리기보다 더 오래 사용하며,
적절한 음식소비를 다른 이들에게 권해야할 것이다.
나의 지구가 아니라, 우리의 지구이며,
나만의 지구가 아니라, 후세들의 지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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