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오경철 작가이다. 오경철 작가는 멋진 사람이다. 글을 알며, 글에 사무친 사람이다. 그 중에 한글의 매력속에 빠진 사람, 그 안에서 숨을 쉬고 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글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임에도 쉽게 뜻 풀이를 할 수 없었던 것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 덕분에 단어 선정에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머리말에 '푸르르다'와 '푸르다'를 이야기하는데, 독자들에게 '별 대수롭지 않는 논쟁' 을 언어학자들은 심혈을 기울여 논쟁했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언어학자와 글과 함께 하는 이들은 단어의 중대함을 알기 때문에 단어 선정에 꽤 많은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 만큼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 부끄러움을 갖게 되었다.
한글을 사용하는 자로서 긍지보다는 부끄러움을 갖는 것은 그만큼 한글을 알지 못했다는 것, 우리말의 힘을 알지 못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부끄러움을 해소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에 확신한다.
오랫만에 국어 사전을 옆에 두고 단어를 찾아가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중에 우리말의 매력을 느꼈다. 또한 우리말에 담긴 의미가 깊고 심오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말을 일상에서 사용하며 살았지만 우리말의 의미를 깊이 알고 사용하지는 못했다.
알지 못했을 때는 조심성이 없지만 알아갈 때는 조심성이 생겼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알아간다는 기쁨보다는 복잡해지는 순간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에 대한 염려도 있다.
'그냥 사용하지 머!'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알아가기에 더욱 사용에 주저해 짐은 솔직한 마음이다.
이 책은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라는 당부도 있지만, 독자들에게 우리말에 담기 뜻과 의미를 알아가도록 하는 독자의 마음을 읽게 한다.
글과 술을 즐겼던 저자는 글과 술을 벗 삼았던 시간을 '허송세월'이라고 말한다.
그 시간이 왜 허송세월일까. 그 시간이 저자는 만들어가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반면에 부럽기도 했다. 능력이 있는 이들은 현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고민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글과 술을 벗 삼았던 세월이 오늘의 글을 품는 시간이 아니었다 싶다.
이 책을 통해 우리말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고자 한다.
나는 한국인이기에 한국말, 우리말에 매력은 내 몸에 있을 것이다.
내 몸에 담겨진 우리말의 매력을 찾아가는 것도 나의 과제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각자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서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