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진민 작가는 정치철학을 전공한 철학자이다.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배운 건 남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단어에도 이야기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인생의 첫발을 내딛었던 것처럼, 첫 단어를 통해 우리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때로는 엄마, 아빠가 처음인 이가 있는가 하면, 모두가 들을 수 없지만 무엇인가 중얼거린 이가 있다.
이 단어들이 그 사람의 인생의 이야기를 만든다. 한 사람의 인생은 한 단어에 내포되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한 마디가 그 사람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단어'가 그 사람을 연상케 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낯선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언어와 단어에 흥미를 갖는 어린 아이는 단어 속에 인생을 보게 되었고, 단어 속에 담긴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언어가 서툰 사람은 그곳의 소리와 냄새와 온도와 분위기, 사람들의 몸짓과 눈빛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촉수를 뻗어 세상을 더듬게 되니까'
언어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단어들이 모인 단어 공동체이다.
단어는 한 마디가 되어 이야기가 된다. 그 이야기는 인생을 담고, 인생을 묘사한다.
이 책은 단어로 인해 인생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 인생의 어떤 모습을 떠오르게 하느냐를 보게 한다.
단어는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꿈과 현실은 건널 수 없다. 그런데 단어는 꿈과 현실을 건널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는 힘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많은 꿈을 꾼다. 그러나 실제 현실화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하루에도 오만가지의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 많은 생각속에 창의적 발상을 찾아 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만가지 생각에 묻혀 사는 이들이 있다.
저자는 이 책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을 통해 단어의 흥미로움과 독자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단어의 소중함과 단어속에 담긴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왔음을 알고 세련되고 멋진 한 마디를 남겼으면 한다. 오후에는 장례식장에 간다. 고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단어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인생의 시작속에서 첫 단어가 인생의 끝에 단어와 연결되어 있는지도 생각해 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