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10 : 아이네이아스의 모험
그리스로마신화의 대장정의 마침표는 아이네이아스가 찍는다.
어쩌면 그리스로마신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트로이아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여행까지 보았으니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 반 호기심 반이었다.
그런데 처음 들어본 영웅의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트로이아의 아이네이아스다.
목마 하나 때문에 그리스에게 무참히 파괴된 트로이아.
트로이아 최후의 밤에 살아남은 용사들을 이끌고 탈출한 사람이 바로 아이네이아스다.
주석을 통해 알게 된 사실로는
아이네이아스의 모험을 다루는 <아이네이스>는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기원전 30년 경에 쓴 작품이라고 한다.
전쟁에 패한 아이네이아스가 라티누스 반도에서 새 나라를 건설 하는 과정이 주내용이다.
아이네이아스가 고대사회의 기둥이 된 로마의 건국 아버지란 것인데,
전쟁 난민이었던 사람이 엄청 난 나라의 시초였다니!!!
오디세우스의 모험과는 또 다른 10권의 이야기!!
아이네이아스의 모험은 좀 더 인간미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자신을 따르는 용사들과 백성들을 위해
보다 절박하고 간절하게 거주할 땅을 찾는 그에게서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과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에서 찬란한 문명 사회를 이룩한 로마,
그런 로마는 이처럼 갖은 어려움과 문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으로 승리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지점이었다.
(이쯤되면 우리나라의 시조인 단군 왕굼도 한번 돌아보게 되는데~)
독서마라톤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인만큼
마지막에는 고정욱 작가님의 에필로그가 실려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에서부터 신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감동, 집필과정의 어려움 등
그동안 책에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육체의 한계를 갖고 계신 고정욱 작가님은
자신의 롤모델을 헤파이토스라고 고백하셨다.
“그에게서 나는 내 안의 불꽃을 포기하지 않아야 함을 배운다”
이 문장이 울림을 주었다.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와
작가님께서 살아오신 삶 또한 묘하게 닮은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이번 10권을 끝으로
‘독서마라톤’을 결승선을 통과한다.
오리지널로 읽을 때마다 중도포기했던 그리스로마 신화를
이렇게나마 읽게 되다니.
특히 중반까지 함께달려준 딸에게 고맙다.
겨울방학을 아이와 함께 신화 이야기를 하면서 보낼 수 있었다.
유익한 시간을 갖게 해준 애플북스에 감사하다.
대작을 집필해주신 고정욱 작가님께도 존경과 박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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