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로마신화 5권은
<이아손과 황금 양털>이라는 테마의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딸 아이도 흥미진진하게 읽은 파트인데
남학생들은 찐으로 재미있게 읽을 부분같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웅 하면
헤라클레스를 떠올리는 나로서는
이번 5권을 통해 이아손이라는 영웅을 만나게 됐고
얼핏설핏 들었던 아르고호의 모험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었다.
이아손은 숙부 펠리아스의 견제로 태어날 때부터 부모와 함께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친부가 이올코스의 왕이어야 했지만 숙부에게 왕권을 넘겨주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런 왕 밑에 있는 이올코스가 황폐하다는 사실을 안 그는
자신의 왕권과 권리를 주장하게 된다.
하지만 순순히 왕관을 조카에게 넘겨줄 펠리아스가 아니었으니,
이아손은 자신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콜키스의 황금양털을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함께 할 장정 50명을 모으고
아르곤이라는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웅들의 태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그들의 모험은 비슷한 맥락을 갖는 것 같다.
그래도 갖은 위험과 희생을 감수하고도 결국 목표를 완수하는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나는 딸과 함께 왜 영웅이 50명이어야 했는지,
그리고 각각의 여정속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기지와 활약상을 보며
사람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역할을 해 내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요즘 무엇을 해야 할까를 서서히 고민하는 딸 아이에게
아르고호의 50명의 영웅들의 모습은 좀더 깊은 의미를 주는 것 같았다.
물론 이아손도 사람이기에 완벽하지 않았다.
때론 유혹에 흔들리고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어야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원래 목표인 황금양털을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이 성공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한 약속을 지켰다는 지점에서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독서마라톤도 한번 해내기로 했으니 딸과 꾸준히 주행중이다.
벅찰 때도 있지만, 읽고 질문하고 답을 하는 방식으로
아이의 일상에 우리의 관계에 작은 씨앗들을 심고 있다.
끝까지 품고 길러봐야겠다.
6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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