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벗들과 함께 한달에 한번 모여 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마감이 닥치면 마음이 조급해서 글을 쓸 때 단어의 사용을 심사숙고하지 못한 채 토해내듯 쓴다.
완성된 원고를 보면서 아쉬움이 많은 요즘, 황선엽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고 또 깨우치게 됐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와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가진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단어가 품은 세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 교수님이 던지시는 학자로서의 성찰과 인사이트
그리고 연구를 통해 얻으신 깨달음으 독자로 하여금 새삼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단어와 더불어 우리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문화까지 아우르는 멋진 책!!!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다!!
p.36
참된 의미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지요.
한 사람을 바라 볼 때도
하나의 어휘를 사용할 때도,
어떤 삶을 살아오고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걸어왔는지 들여다볼 일입니다.
p.74
상추라는 단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문화가 담겼는지
그 깊이와 넓이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머나먼 문화권에서 식물이 전해지고,
크고 작은 텃밭에서, 밥상 위에서,
단어는 우리들 삶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P.94
왜 이 말이 이렇게 쓰였을까?
왜 이렇게 바꾸려고 했으라?
의문이 들 때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당시 사람들의 관점과 삶의 방식을 알고 나면 이해하게 됩니다.
p.152
이 단어가 왜 이렇게 불리게 되었는지,
왜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기도 하고
전혀 다른 것을 두고 같은 일므으로 불리는 추적하다 보면,
생동하는 삶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단어를 알아가는 과정은 사람들의 삶을 아는 과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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