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나 소가족이 많은 요즘엔
수박 한통을 덥석 사기 참 어렵죠.
그래서인지 여름이면 더더욱 먹고 싶어지는 과일이에요.
주인공 동하도 그랬을까요.
엄마, 아빠, 누나와 다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무거운 수박을 낑낑 이고지고 집에 갔어요.
시장에서 똥고집 부리던 나를 보는 엄마 마음이 이랬을까?
생각도 났어요.

오일파스텔로 그린 시장 모습이
참 알록달록 예쁩니다.
뙤약볕에 이글이글 대는 장면도 있고
과일, 생선, 옷 등등 그림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마지막엔 두런두런 앉아
수박을 나눠 먹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엄마는 수박을 깨트렸다고 혼내지도 않으셨고
아빠는 오히려 맛이 좋다고 해주셨어요.
시장 구경하느라, 무거운 수박 들고 오느라
주인공 동하는 오늘 하루가 모험 같았습니다.
애기들에게 시장은 그런 곳이지요.
모험 같은 곳(◕‿◕)
저는 제 첫심부름이 뭐였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우리 엄마는 기억하려나...? ㅎㅎㅎ
지금 이 그림책을 구경하는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님은
내 아이의 첫 심부름 기억나시려나요.
괜히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왠지 아이보다 어머님들이 더 좋아하게 될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문학동네 그림책, 뭉끄 7기를 통해 도서 지원받아 감상하였습니다.)
수박이 땅에 떨어지며 활짝 웃었다. 울음이 터졌다. 수박이 깨지고, 내 마음도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