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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hee Moon님의 서재
  • 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
  • 서아름(빅씨스)
  • 17,550원 (10%970)
  • 2024-07-10
  • : 3,016
곧 지나가겠지, 싶었던 팬데믹이 사업장과 내 마음을 휩쓸어갔다. 바로 눈앞에 있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맹렬한 파도에 휩쓸리듯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다음 달 임대료는 어쩌지… 다달이 나가는 생활비는 또 어쩌나…’ 싶어서 눈앞이 깜깜한데, 움직여야하는걸 알면서도 머리가 무거워져서 자주 눕기 시작했다.
누워있다가 부시시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와 손을 씻고 거울을 봤는데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싶어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겁이 덜컥 났다.
표정도 화장기도 없는 내 얼굴, 미래에 대한 걱정만 가득하고 막상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은 무기력함. 움직여야 했다.
컴퓨터를 켜고 쇼핑몰을 만들기 시작했고, 사진 찍어서 상품도 올리고, 밥도 잘 챙겨먹어야지 다짐했다.
운동도 좀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 무렵 유튜브를 보며 요가를 시작했고, 안하던 운동을 하니 식욕도 생기고 살만해졌다.
그러다가 알고리즘이 커다란 창과 하늘이 멋진 영상으로 나를 데려다줬다. 빅씨스 언니의 유튜브였다.
호흡을 어디서 해야하는지, 자꾸만 스텝이 꼬이고 중간에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언니가 해주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나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해냈고, 나를 사랑했고, 아껴주었다!
22년 한해동안은 일주일에 적어도 5일씩 언니와 함께 했다. 몸이 탄탄해지기 시작하니 만족감이 차올랐다.
그런데 운동을 하니 마음도 탄탄해지기 시작한다! 참 신기하다! 언니의 응원 덕분에 더욱 마음이 든든하고 행복해진다.
운동과 거리가 멀던 내가, 500그람 덤벨들고도 부들거리던 내가 이제는 3~4키로의 덤벨을 들고 후후! 정기적인 호흡을 내뱉고 있다.
누워만 있었던 과거의 나와 운동을 처음 시작하며 5분도 벅차했던 과거의 나에게 언니가 말해준다.
”우리는 일상에서 크고 작게, 그리고 알게 모르게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p. 22) (중략)
두려움은 잠깐이고 막상 닥치면 해결할 방법과 능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p. 25)
다른 것은 귀찮아서 미루더라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아무쪼록 미루지 마세요.(p. 34)”
언니를 만나서 내 마음과 몸을 어루만질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책을 보며 지나간 힘들었던 시간 속의 나를 위로해주고,
현재의 작은 순간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오늘도 운동한 나에게 칭찬해준다. 좋은 영상과 책을 보내준 언니도 칭찬(?)해준다.
언니,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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