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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ra
  • 솔라의 정원
  • 김혜정
  • 13,500원 (10%750)
  • 2025-02-20
  • : 865

주인공 희야는 자신이 누굴 닮았는지 궁금하다. 그저 나이가 많을 뿐 자신을 낳아준 엄마라고 믿었던 사람, 솔라가 남이었다니. 그 사실을 안 이후로 희아는 할머니(솔라)를 대하는 게 껄끄럽기만 하다. 할머니는 변함없이 희아를 사랑하지만 희야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 둘의 관계 뿐만 아니라 희야의 가족 구성원 또한 전통적인 가족의 정의에서 볼 때 평범하지 않다. 할머니, 사회복지사 이모, 다섯 아이들. 혈연, 혼인, 입양으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이다. “가족이란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고 돌보는 사람들”이라는 시각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도 분명 크고 작은 갈등이 존재한다. 어쨌건 다양한 가족 유형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출생의 비밀은 열다섯 소녀가 감당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할머니의 암 발병까지. 희야는 할머니의 정기적인 외출에 남자친구가 생긴 줄로 오해를 한다. 그 오해가 차라리 사실이었으면 좋으련만 할머니는 희아 모르게 병원을 다니는 중이었다. 할머니의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희아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할머니의 가슴 아픈 과거를 알게 되고 비로소 할머니를 향한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잠시 길을 잃었던 희야는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제자리를 다시 찾게 되고, 할머니의 바람대로 그 누구의 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고자 마음먹는다.


마지막에 희야는 자신이 마주했던 절망의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준 할머니의 사랑을 글로 써 내려갈 것임을 보여준다.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통해 자신의 꿈인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발자국을 떼며.

 

<솔라의 정원>은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며 살아갈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금 이 순간 함께 하는 너와 나, 우리의 인연은 소중하다고 말이다.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해체되고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이 등장하는 지금 이 시대에 소설 <솔라의 정원>은 편견 가득한 세상에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 가족, 좀 이상하지 않아요? 할머니와 이모, 아이 다섯.”

“이상하기는, 아름다운 가족이지.”

가족이란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고 돌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꼭 혈연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우리 같은 가족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늘어날 거라고 했다.

- 『솔라의 정원』, p.67 중에서



*미래인 100인 서평단에 선정되어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솔라의정원#김혜정#미래인#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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