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지난 봄에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출간 기념으로 나은 작가님에게 책 이야기도 듣고, 펑펑의 안경처럼 보고 싶은 안경도 만들고, 책에 직접 싸인도 받았더랬다. 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고, 펑펑은 4번째 이야기로 다시 또 돌아왔다~ (박수!!!)
우리집 2학년 어린이에게 <팥빙수 눈사람 펑펑 4> 출간 소식을 알리니 두 손을 번쩍 들고 환영!! 눈사람 펑펑과 북극곰 스피노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모양이다. 이번 이야기는 눈꽃 축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펑펑과 스피노는 트리 빙수를 먹기 위해 눈꽃 축제를 찾았다.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또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들로 눈사람 펑펑과 스피노는 다양한 안경들을 만들게 된다.
이전 이야기들도 그랬지만, 펑펑과 스피노의 이야기는 편안하고 따뜻하다. 이번 책에서 좀 더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펑펑을 찾는 아이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 되었달까? 물론, 펑펑과 스피노가 사는 팥빙수산 꼭대기까지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친구들도 직접 찾아온 것이긴 했지만, 눈꽃축제에서 만난 친구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펑펑을 만났어도 주저함 없이 자신의 고민이나 부탁을 이야기한다.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부탁은 다소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펑펑은 그런 부탁조차도 자신의 모습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펑펑과 스피노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른들의 마음을 순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그들이 도와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펑펑 같은 존재가 되어 줄 수 있다면... 내가 펑펑 같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을 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