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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사탕님의 서재
  • 별에게
  • 안녕달
  • 15,120원 (10%840)
  • 2025-03-25
  • : 30,620

동화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아이들을 포함하여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러한 책이 바로 동화책이다. 요즘 활동하는 수많은 동화책 작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작가 중 하나가 바로 '안녕달' 작가님일 것이다. <수박 수영장>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할머니의 여름휴가>, <눈아이>, <당근 유치원> 등 기발한 발상이 포근한 그림체와 따뜻한 이야기와 어울어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뮤지컬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신간도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안녕달 작가님의 창작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 없이 <별에게>를 만났다. 한 아이와 '별이'의 만남은 한 바닷가 마을 학교 앞에서 시작되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는 매일 달빛을 받게 해 줘야 오래오래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오래오래 '별이'와 함께 하기 위해 '별이'에게 그들의 가족의 한 자리, 어쩌면 그 이상을 내어주었다.

다섯 살 둘째에게 <별에게>를 읽어주는데,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처음 읽었을 때처럼 가슴이 먹먹해지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삶의 소중한 존재들... 그 존재와의 처음을 생각해 보면 마치 '별이'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그렇게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 존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그 시간이 너무나 당연한 삶의 일부가 되고, 그렇기에 언젠가는 떠나갈 것을 알지만 그 시간이 늘 막연하게 느껴지고... 그런 모습이 <별에게>에 고스란히, 하지만 너무나 포근하고 아름답게 담겨 있었다. 상세한 설명이나 미사여구가 없음에도 마음 가득 전해지는 이야기라니. 동화책이 주는 힘은 늘 생각하는 것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이다. 아직 우리 아이들이 <별에게>의 메세지를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삶 가운데에서도 '별이' 같은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이 책을 먼저 꺼내보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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