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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Shin님의 서재
  • 똥두 2
  • 국무영
  • 14,400원 (10%800)
  • 2020-12-21
  • : 521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가 거울을 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외모 중에,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울을 볼 때면 한숨만 나옵니다. 

게다가 생긴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하루가 멀다시피 싸우기만 하는 부모님을 보니, 나는 왜 태어났을까 자괴감만 듭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인 똥두의 주인공 동두희. 

아차, 두희는 자신의 성이 ‘동인’ 것도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성이 ‘동’이고 이름이 ‘두희’라서 ‘똥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때문이죠. 

그러고 보니 두희는 자신이 가진 것 중 어느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두희의 소원은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단 하루 마음껏 예뻐지고 싶은 것뿐이죠.

 

 그런데 매일 자신의 부족한 모습만을 쫓던 두희에게도 인생을 뒤흔들어 줄 

소년이 나타납니다. 바로 생긴 것부터 훈훈한 기동이에요. 

그런데 기동이의 성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동이의 성씨는 바로 ‘변’. 그러니까 합치면 ‘변기동’인데 

기동이는 자신의 이름 때문에 불리는 별명도 싫어하지 않고 좋다고 하네요. 

(그 별명이 무엇인지는 비밀입니다!)


 하여튼 두희에게 기동이는 첫 만남부터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녀석이었는데 

어느새 둘은 “니가 마이너스면 내가 플러스가 되면 좋겠는데...”와 “

내가 마이너스면 니가 플러스가 돼 줄래?”라는 말이 오가는 사이가 됩니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대사 정말 명대사에요! 

사춘기 시절에 이런 고백이 오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인생은 한편의 ‘시’ 같다고 생각되게 했으니까요. ) 

그리고 펼쳐지는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하기에 이만 쓰고요.

 

 ‘똥두’를 보는 내내 저의 사춘기 시절이 떠올라 참 아련했습니다. 

그 시절 갑자기 얼굴을 뒤덮어 버린 여드름으로 속상했던 나날들, 

합창단을 하며 남모르게 사모했던 한 살 많던 그 오빠,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억울한데 하고 싶은 것도 없던 그때, 

그러다가 12년을 한 결같이 걷던 등하교길과 

내 곁에 있었던 친구들 그리고 지금도 연락하면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까지 

모두 다 떠올랐기 때문이죠. 그러고 보니, 사는 게 바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똥두’ 덕에 오랜만에 예전 그 시절을 꺼내보았네요. 

새삼 국무영 작가님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춘기는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참 찬란했던 때가 바로 그 시절이죠. 

이미 졸업을 하고 사춘기의 시절을 훌쩍 지나버린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똥두’. 

정말이지 적극 추천합니다. 

여러분,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마지막으로 ‘똥두’를 다 보고 난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해 봅니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성장시킨다.’ 라고요.     


<이 리뷰는 도서만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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