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라지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시큰시큰 뭉클뭉클 거렸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랑 너무 꼭 닮은 아이였기 때문이었겠지......
나도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가까이하며 좋아했다.
3~4살 무렵 피아노 학원만 지나가면 피아노를 한 번 눌러보기 전까지는
주저 앉아 떼 쓰던 아이였다고 한다.
또 한 번들은 노래는 두 번째면 완벽하게 따라불렀었다고 했다.
난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것들인데,
아직도 엄마는 어렷을적 이야기를 해주시며
그때 너의 그 재능을 더 살려 줬었어야 했는데,
그 당시 분위기로는 못 살려 줬다며...
그저 피아노만 가르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미안해 하신다.
엄마 덕분에 음악전공도 하고 교육학전공도 하며
어딜가든 선생님 소리는 듣는데, 왜 그렇게 미안해 하시는지...
그저 더 열심히 음악에 정진하지 못한 내 모습이 부끄러울 뿐이다.
음... 나도 라지처럼 음악을 사랑했지만,
음악을 테크닉으로 배우며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흥미가 없는데도 음악을 전공한 건 오로지
엄마의 노력때문이었는데...
훗날 음악을 좀 더 이해하고 연주하니
다시금 피아노가 좋아진 걸 보면,
다 우리 부모님의 은혜인 것 같다.
라지의 마음을 담은 연주를 언제나 그리워하던 아버지처럼
내 아이의 마음을 담은 그 무언가를 평생 응원할 수 있기를 바라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