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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원님의 서재

린나이우스가 생물을 과학적으로 묘사하는 범주를 확립한 뒤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로 특정되었다.- P109
쿡 이후로 우리는 지도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빈 지점들이 어디인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P109
조국을 떠나 이방인의 마음가짐으로 머나먼 땅을 찾아온 방문자의 태도를 형성하는 것은 물리적 장소라고 나는 믿는다. 방문한 장소의 성격은 일지의 어조에 영향을 주며, 그 장소에 관해 어떤 사실을 기록으로 남길지 선택할 때도 영향을 준다. 한마디로 어떤 장소를 방문한 역사가는 고향에 머물면서 누군가가 과거에 방문한 장소에 관해 쓴 글을 읽고 만족하는 역사가와는 다른 역사를 쓴다.- P110
지구상의 장소는 어디든 다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P110
내가 이해한 바로 쿡의 일지는 그가 다른 문명에 접근할 때 그리고 영국 이외의 지리를 탐사할 때 객관적인 태도를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했음에도 사적으로는 항상 경이를 느끼는 사람이었음을 보여준다.- P114
유일한 경계선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마음으로 상상만 할 수 있는 것을 가르는 수평선, 바로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경계선이었다.- P117
날 것의 공간에 격자를 그리고 등고선을 표시하며 지도를 만드는 일로 인생을 보냈지만, 지도로 만들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해했고, 기지의 세계와 미지의 세계를 나누는 선의 중요성도 이해했다. 두 음표 사이 침묵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한 것이다. 나는 또한 그가 그 침묵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거라 믿는다.- P118
어떤 관점으로 보든, 우리가 더욱더 개발해 이익을 뽑아내겠다고 껍질을 벗기고, 채굴하고, 산업적으로 경작하고, 굴착하고, 오염시키고, 빨아내고, 끊임없이 조작하는 지구, 목 졸린 지구가 지금 우리의 집이다. 우리는 그 상처를 알고 있다. 심지어 그상처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중 다수는 묻는다.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하고.- P120
예술의 근본적 강점은 예술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의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은 은유를 제시할 뿐 해석은 보는 이나 듣는 이의 몫으로 남겨둔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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