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스트회 수도사 토머스 머튼은 『사막의 지혜』에서 콩키스타도르들의 도덕적 둔감함에 관해 생각하며 이렇게 썼다.
"원시적 세계를 정복할 때 그들은 대포의 힘을 빌려 자신들의 혼란과 소외를 그 세계에 억지로 떠넘겼을 뿐이다."- P87
당신은 흰 판초를 입은 인디언이
길가에 쓰러져 죽어 있는 곳을 여행해야 한다.
그 사람이 당신일 수도 있었음을.
그 사람이 또한 나름의 계획들을 품고서
밤새도록 여행하던 사람일 수도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P87
그러니까 결국 우리의 성배는 이방인들과의 협력이 아닐까 하고.- P89
내가 바랐던 것은 그 물을 보는 것, 그가 죽은 장소에 몸소 가보는 것이었다. 이는 일종의 통찰과도 같은 감각을 추구하는 일이다. 하지만 종종 그것은 세상 돌아가는 현실을 목격하는 일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P100
폭풍의 힘은 어떤 기계로도 제어할 수 없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폭풍의 변화는 나침반 방위에 맞춰 등압선으로 표시할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숫자들로도 폭풍을 붙잡아두거나 속박할 수는 없다.
폭풍은 완전히 자유롭다. 오직 자기 생각만 따르는 자유로움.- P102
오늘날 군사 용어로 쓰이는 부수적 피해라는 말은 의도치 않게 죄 없는 사람들에게 가해진 해를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된다.- P107
역사가들은 어느 특정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내세우지만, 나는 쿡을 의도치 않게 협력자가 된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언제나 적절하다고 생각해왔다.- P108
우리 시대에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것은 그가 우리에게 물려준 것, 바로 지구의 대양과 해안을 알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열망이 맺은 열매다.-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