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무엇이 가장 재미있는가를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말하는 사람이 흥미를 갖고 있는 데다 흥분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누군가 무엇에 흥분해서 이야기는 것이 좋습니다.- P273
대부분의 경우 이쪽에서 별로 내키지 않을 때 상대편은 더욱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P276
"지금 네가 뛰어들고 있는 타락은 일종의 특수한 타락인데, 그건 무서운 거다. 타락해가는 인간에게는 감촉할 수 있다든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바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장본인은 자꾸 타락해가기만 할 뿐이야. 이 세상에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의 환경이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환경이 자기가 바라는 걸 도저히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276그래서 단념해버리는 거야. 실제로는 찾으려는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단념해버리는 거야. 내 말 알겠니?"
"너는 아무 가치도 없는 일로 고귀한 죽음을 감수하려는 것이 분명하거든."- P277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일에 고귀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일에 비겁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P277
"내가 말하려는 것은 교육을 받고 학식이 있는 사람이 밑바탕에 발랄한 재능과 창조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경우는 불행히도 드문데- 단지 발랄한 재능과 창조력만 가진 사람보다 훨씬 가치 있는 기록을 남기기가 쉽다는 거야. 그런 사람은 더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학식이없는 사상가들보다 겸손하다는 점이야. 알겠니, 내 말을?"- P280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다.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이 무언가 말해주기를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은 꽤 힘겨운 일이다. 이건 정말이다.-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