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불만만 커져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깨닫는 건 사람들 성격이 모순투성이고, 겉으로 보이는 장점이나 분별력은 믿을 수 없다는 거야. 최근에도 그런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어.- P184
"리지야, 자꾸 그런 감정에 휘둘리지 마. 너만 괴로워져. 그러면 행복해질 수 없어. 너는 사람마다 상황과 기질이 다르다는 걸 무시하고 있어. 콜린스 씨의 지위를 생각하고, 샬럿의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을 생각해봐. 샬럿은 대가족의 일원이고, 재산을 생각하면 그건 아주 어울리는 혼사야. 그리고 샬럿이 우리 사촌에게 어떤 호감이나 존경을 느꼈을 거라고 믿어보자. 그게 모두에게 더 좋은 일이야."- P184
이기심에 따른 계산이 신중함이고, 위험을 간과하는 게 행복의 조건이라는 설득은 언니 자신한테도 나한테도 안 통해.- P185
활기찬 젊은이가 언제나 신중하고 사려 깊으리라고 기대해서도 안 돼. 우리가 속는 건 실제로 자신의 허영심인 경우가 많잖니. 상대방의 단순한 호의도 그 이상이라고 상상하곤 하니까.- P185
하지만 나쁜 짓을 하거나 남을 불행하게 하겠다는 계획 없이도 실수할 수 있고 고통이 따르지. 사려 깊지 못하거나 남의 감정을 배려하지 못하거나 결단력이 부족해도 그럴 수 있어.- P186
남들의 관심이란 때로 값비싼 희생이 필요하니까요.- P203
"내가 얼마나 한심하게 행동했는지!" 그녀가 외쳤다. "나 자신의 분별력에 그토록 자부심을 품고 있던 내가! 자신의 능력을 그렇게 대단하게 여긴 내가! 사람들에게 너그럽고 솔직한 언니의 진심을 비웃고, 남들을 쓸데없이 의심하면서 허영심을 채우던 내가! 너무나 수치스러워!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는 건 당연해! 사랑에 빠졌다 해도 이렇게 눈이 멀진 않았을 거야. 하지만 문제는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이었어. 처음부터 한 사람은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어 기뻤고 다른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분개했던 거야. 그래서 두 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스스로 선입견과 무지를 키우고 이성을 몰아냈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나 자신을 몰랐던 거야."- P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