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예외적인 일을 설명할 때 누구나 그러듯이 그녀도 프랑스인이 말하는 이른바 기적이라는 것을 들어 이 수수께끼를 설명했다. 이 소녀는 바로 기적 중의 기적이라는 것이 그녀가 도달한 결론이었다. 인간을 그 원천으로 보는 설명은 겉보기에는 아무리 적절해 보여도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다.- P181
버리나야말로 올리브의 눈에는 ‘천부적 재능이 있는 인간‘의 전형이자 모델이었다. 그녀의 자질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 그것은 멋진 생일 선물처럼 미지의 전령이 문 앞에 두고 간 것이며 고갈되지 않는 유산으로서 언제까지나 기쁨을 주고, 어디서 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녀의 자질은 아직 너무 날것 그대로였지만- 알다시피 올리브는 자기 손으로 갈고닦아 연마해줄 거라고 다짐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과일이나 꽃, 타오르는 불이나 철썩거리는 물처럼 진짜였다.- P182
올리브로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자‘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이 세상에 보내졌으며, 그렇게 대의를 구현하는 재능을 가진 자라면 우쭐대는 청년들과 시시덕거리며 시간을 죽이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P188
미래를 엿본다는 것은, 설령 자신이 바라는 운명을 보게 된다고 해도 끔찍한 법이다.-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