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당신의 뜻에 따르지 않을 때 무관심한 태도만큼 불쾌한 게 없다.- P26
세상에는 어쩌다 보니 결혼하지 않은 여자도 있고 스스로 택해서 독신으로 사는 여자도 있지만, 올리브 챈설러의 독신은 그녀의 존재 면면에 뿌리 깊이 내재된 것이었다. 그녀가 노처녀인 것은 "셸리"가 서정시인이고 8월이 무더운 것과 같은 이치였다.- P31
그녀는 상대의 상상력이 한 걸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범위까지 고려하는 사람이었다.- P55
물론 그 정도의 실수에 짜증을 내는 건 아주 졸렬하지만, 예민한 신경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진리를 품을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음을 미스 챈설러가 깨달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P56
투표권보다 찰리가 훨씬 더 그 여자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였던 것이다.- P57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권유받는 신세를 지거나 허를 찔려 깜짝 놀라고 방심한 모습을 절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그가 인생을 사는 처세의 한 방편이었다.- P75
랜섬은 그녀가 일반론을 참을 수 없어 하며,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라고 해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에 진저리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미 많은 권리를 갖고 있는 현재,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은 늘 잊어버리곤 하는 사소한 사실일 뿐이다. 여성해방운동이 대체로 어떻게 전개되든 간에 닥터 프랜스 자신의 작은 혁명이 성공했음은 확실했다.-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