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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원님의 서재

보스턴에서는 그 누구도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 않아요.- P9
특정한 개인에게 이런 증오의 감정을 품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금하지 않았다면, 부인의 여동생은 언니의 허물없음에 증오를 느꼈을 것이다.- P20
베이질 랜섬은 비록 일급 지성을 갖춘 청년이긴 했지만, 아직 경험의 폭이 극히 좁음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성급히 일반화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최근 뉴욕 법조계에 입성해 의뢰인을 물색 중인 입장에서 귀중한 두세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 그중 하나는 인간을 가장 단순하게 분류하면 만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자와 쉽게 받아들이는 자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한 것이었다.- P20
그녀로서는 이렇게 생경한 인물을 만나는 건 생전 처음으로, 원래 낯선 것 앞에서는 그게 뭐든 마음이 더 편해지곤 했다. 그녀를 말없이 분노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평상시에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일상적인 거의 모든 것이 그녀의 눈에는 대단히 부당한 것으로 보였으니 자연스러운일이었다.- P22
태생적으로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의무를 지고 자신의 양심을 걸고 과업에 임하는 사람이었다.- P23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기회를 만나 순교자로서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그녀가 가장 은밀히 간직한 가장 신성한 소망이었다.- P23
올리브는 만사를 두려워했지만, 두려워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P25
그녀에겐 세상 모든 것 중에서 논쟁만큼 달콤한 건 없었다(왜인지는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논쟁으로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두통에 시달리며 하루 이틀은 침대에 누운 채 날카로운 감정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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