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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원님의 서재

그 사진들에는 그들의 삶 속에 조용히 배어 있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감상적인 부분(사진 속 친척들은 물론이고 배경이 된 장소들 또한 감상적인 추억의 대상이었다)이 표현되어 있었다.- P310
브라이튼비치나 로워이스트사이드에서는 선반에 놓은 말린 꽃이나 타오르는 촛불 뒤에 그냥 사진 한 장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몸을 굽히고 힘들게 살아온 한 세대의 삶이 낳은 사진이었다. 그런 동네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에는 자손들을 위해 희생하신 선조를 기리는 마음이 아련하게 배어 있었다.- P311
월러스가 내게 알려준 이 작은 정보는 내가 처음부터 마땅히 알고 있어야 했던 한 가지 사실을 말해주었다. 팅커와 내가 성인이 될 때 서로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있었다는 사실.- P314
그건 인생이 일부러 마련해준 아이러니인 것 같다. 우리가 그런 모습의 자신을 결코 볼 수 없다는 것. 우리는 깨어 있을 때의 자기 모습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깨어 있을 때의 모습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항상 안절부절못하거나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젊은 부모들이 곤히 잠든 아기를 홀린 듯 바라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도 어쩌면 바로 그 때문인지 모른다.- P344
팅커가 앤의 시선을 따라 식당 앞쪽을 바라보았다. 그가 나를 보는 순간 그의 매력이 안에서부터 무너져내렸다.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고, 근육이 늘어졌다. 사람의 본 모습을 좀 더 분명히 알게 해주는, 자연의 방식이었다.- P383
모욕을 당했을 때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은 그 자리를 즉시 떠날 수 있을 만큼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이다.- P383
"인생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신호들이 많죠."- P409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보다 원하는 것이 더 많아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예요. 하지만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필요한 것이 원하는 것을 능가하는 사람들이에요."- P414
분노든 시기심이든 굴욕감이든 감정이 한창 고조돼 있을 때 내뱉으려는 말에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면, 그 말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이건 내가 살면서 알게 된 훌륭한 금언 중 하나다.-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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