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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원님의 서재

사과 한 알이 쪼개졌습니다.
사과 半개에는 씨앗이 보입니다.
쪼개져 보이는 것이라면 그것은 폭력적인 것입니다.- P26
"창작이 단지 과거의 유령들과 더불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유령들과도 다시 말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작가들과 똑같이,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더불어 이루어진다".- P35
미래는 과연 과거보다 진보하는가?- P38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협력하는 한,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진실은 우리가 경제 성장이라는 분칠 속에 감춰둔 한국사회의 민낯일지도 모르겠다. 이 민낯을 마주 대하는 건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어차피 내가 아는 한, 한국사회는 원래 그런 얼굴이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혹은 안일하게도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그 얼굴이 점점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한 것만은 부끄럽다. 그건 나이가 든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지혜로워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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