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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꼬의읽고싶은책장
  • 신을 받으라
  • 박해로
  • 11,700원 (10%650)
  • 2019-07-25
  • : 420

사이비 교주의 처형을 위해 망나니가 관아로 불려간다.

교주는 자신을 이단으로 몰고 처형을 내린

고을사또의 자자손손에게 끔찍한 저주를 내리고

그에 대한 증거로 망나니에게 본보기를 보이겠노라 말한다.

그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하늘에선 피비가 내린다.

 

사람도 자주 찾지 않는 한적한 시골마을.

도시에서 소명을 받고 내려온 젊은 목사가

개척교회를 세우고 단기간에 성과를 이룰 만큼 열심이다.

반면 어린 나이지만 윗사람들로부터 받는 경애와

마을의 여학생들에게 받는 인기에 우쭐할 만큼

미숙한 젊은이의 경박함도 있다.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친절한 김목사지만

그도 피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사라진 동네무당의 남겨진 딸 묘화.

얼굴 전체가 얽고 머리가 조금 모자른 아이는

왠일인지 자꾸 교회에 오려고 한다.

만인이 평등하다는 교리에 따르면

목사로써 그 소녀를 찾아나서 감싸주어야 마땅하지만

그에겐 차마 그럴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가 망설이고 있는 사이

묘화가 기적을 행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강가의 물고기를 잡아 모두와 나누어 먹는

예수의 기적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자연스레 교인들의 민심이 흔들리고

교회는 불온한 기운에 휩싸인다.

김목사는 더 이상 묘화를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작은 마을에 백년에 걸쳐 전해 내려온 무서운 이야기는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때 이루어질지어니...

 

.

.

.

이것도 저것도 미심쩍지만

금새 눈을 돌려버리는 김목사의

눈치는 빠르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주의가

이야기를 어찌나 재밌게 만들어 주시는지ㅋㅋㅋ

마을에 있으되 마을에 속하지 않은 이들의 움직임과

사건의 주인공이 사건의 중심에서 배제된 가운데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주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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