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다운 정이현소설. 어찌보면 극찬이다. 초심을 잃지않고 정진하는 작가라 여겨지니까.
성장과정을 먼저 그리고 그위에 그들의 만남을 덧씌운 사랑의 시작은 열정을 지나 헤어짐으로 마무리된다. 제법 의젓하고 담담하게.. 내감정을 말이란 걸로 다 표현할수없어 한편으론 무뚝뚝하게 서툴게...그래...그렇게 만나고 그렇게 헤어지는 연인들이 많으리라. 보편성을 충분히지닌 소설이다. 담백하다. 나의 삶이 폭풍속을 걷지않아 더더욱 공감한 소설.
"준호는 열심히 들어주었다. 어떤 남자들처럼 귀찮다는 듯 건성으로 대하지 않았고, 또다른 부류의 남자들처럼 어줍은 충고를 툭툭 던지려 들지도 않았다. 그는 다만 따뜻한 표정으로 경청함으로써, 그녀로 하여금 제가 하는 말을 제 귀로 차분히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리하여 상황을 객관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남편에게 읽어준 부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