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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is Leader
  •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 13,320원 (10%740)
  • 2010-11-25
  • : 4,588

이 단어가 이리도 서늘하게 푸르게 다가올줄이야.. 여름부터 초겨울까지의 짧은 시간을 소년은 참 많은 변화를 겪는다. 풋사랑도 해보고 음악(힙합)에 푹 빠져도 보고 진한 우정도 쌓고 한발 떨어져 어른들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면서 자아도 찾아 나간다. 나에게 짧은 시간을 소년이기에 길게 살수있었나? 난 어렸을때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소년들에겐 어른보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걸까? 그래야 훗날 좋은 추억들로 잼없는 세상을 버틸수있으니까? 막 성장이라는 긴 터널을 지날 모든 소년들을 격려해주고 싶다. 소년이기전에 사람이다. 현재의 내가 아직도 미성숙하고 변화발전하려고 노력하듯이 지금 그들의 미숙함에 질타나 비난의 눈길을 보내면 안된다.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본문중...... 평상시에 우린 각기 이기적으로 살수밖에 없는데, 그건 비상시가 닥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상시란 천재지변,질병,사고,빈털터리, 절망..같은것들이고  서로의 마음을 비슷하게라도 함께 느낄수있는건 가족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란 서로 사이가 좋아서 행복한게 아니고 각기 제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가족이 사이가 좋아지는 법이다...... 

울딸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준 독고태수의 반성문(P426~429)은 기성세대들이 꼬옥 읽어봤음한다. 내용이 넘 길어 생략. 

또 한군데 공감가는 부분은.....농촌 가난한 집의 우수한 장남. 자신이 집안의 경제와 명예에 비용을 치루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까지 억지로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관계는 결국은 거래니까..장남들은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는 대신 개인으로서의 삶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중적이 될수밖에 없다.  

500쪽에 달하는 긴 호흡을 뱉어낸 은희경작가. 그녀가 무척이나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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