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랑 작가의 홀로 무릎 꿇어야 하는 회개의 여정은 바쁘다는 핑계로 습관적인 신앙생활에 머물러 있던 내 모습에 반성하라고 하는 책이다. 조용히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예전의 신앙생활을 하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애굽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애굽의 사고방식과 우상을 품고 살아간다는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겉으로는 신앙인이라고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세상의 성공과 물질이라는 우상을 여전히 꽉 쥐고 놓지 못하고 있었다. 광야가 버려진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다시 세우시기 위해 부르신 은혜의 자리라는 저자의 고백은 고난 속에서 환경만 원망하던 얄팍한 믿음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9장 치유의 무릎과 10장 소망의 무릎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돌이켜보면 고등부와 청년부 시절에는 수련회나 철야 예배에서 눈물을 쏟으며 회개 기도를 참 많이 했었다. 그때는 순수하게 내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영적인 갈망이 뜨거웠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현실의 무게에 치이다 보니 그 간절했던 회개의 무릎은 어느새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그동안 나는 기도를 단지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했을 뿐 내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진짜 회개는 애써 외면하고 살았다. 누구도 대신 꿇어 줄 수 없는 회개의 자리에서 홀로 하나님을 대면하는 100일간의 기록은 그 자체로 치열한 영적 전투이자 상한 마음이 회복되는 따뜻한 여정이다. 회개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라는 책 속의 깨달음이 전달될었다.
이 책은 화려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골방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으라고 초대한다. 내 힘으로 아등바등 살아보려다 지쳐버린 사람이나 습관적인 예배에 갇혀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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