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_야고보서 1:4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다림에 대해 묵상하고 싶어 책을 들었다.
먼저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장면이 떠올리려지나 잠시 생각해 보았다.
군에 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아이를 기다리는 산모, 수술대에 오르신 부모님을 기다리는 아들...
지금 나에게는 앞서 언급한 세가지 상황이 가장 먼저 떠올려졌다. 기다림과 사랑, 사랑과 기다림이라는 단어는 항상 함께 있는 것 같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고, 말하곤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기다림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선택에 앞서 기다리는 것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
1부 3장('기다림은 길을 엽니다')에서 소개된 모세의 광야 40년 훈련 중 하나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해 일하는 훈련"이었다.
우연찮게(?) 책을 읽기 시작한 시기와 신혼부부 청년모임의 총회 준비와 맞물렸다.
하나님을 통해 일하는 훈련! 2013년 섬길 후배를 세우는 나의 기도가 되기도 했고, 내 삶을 돌아보는 글이 되었다.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님을 마음판에 새겨본다.
또한 오늘은 2012년 추수감사주일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과일을 하나님께 드리며 아이와 함께 실물예배를 드리고,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한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책에서 소개된 '기다림은 감사로 반응하는 것이다'라는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역설적 감사는 모자람 때문에 드린 감사입니다. 풍족함 때문에 드린 감사는 누구나 드릴 수 있는 감사입니다. 그런데 모자람 때문에 드리는 감사는 누구나 드릴 수 없는 감사가 아닙니다.(P.175)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관심을 많이 갖지만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는 데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P.238)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소개해본다.
- 크로노스 chronos : 일상의 시간, 평범한 시간
- 카이로스 kairos :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특별한 시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
- 플레루 pleroo : 때가 찬 시간, 완성의 시간, 성취의 시간, 열매를 맺는 시간
특히, 크로노소를 설명한 부분은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어느 때보다 힘들어할 것이라 걱정했던 아내가 말씀 가운데 회복되고 든든히 자라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아내를 전해줄 귀한 말씀이 되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삶이 쌓여 카이로스의 때가 임한다는 사실!
지극히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상의 삶이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고 가꾸는 시기라는 사실!
"인간에게 큰 죄가 두 가지 있으며 다른 죄도 모두 여기서 나온다. 조금함과 게으름이 그것이다."_프란츠 카프카
"훈련이란 고통을 먼저 선택하고 즐거움을 나중에 누리는 것이다."_스캇 펙
하나님이 꿈을 주시면 그 꿈을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십시요. 그냥 받아들이십시오. 차츰 알아 가도록 하십시오. (P.41)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하는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해마다 지는 낙엽을 보며 포기하는 것을 기억한다."_유진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