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으로 나이드는 법, CHITEKI-YOSEI NO HOUHOU by Shoichi Watanabe
나이 드는 것 즉 죽음으로 다가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로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일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삼십대 중반인 나는 아직이 아닐까하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지금 준비해야 내가 추구하는 중년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는 또 다른 마음으로 이 책을 들었다.
이 책은 34년 저자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 생활의 발견'의 후속작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의 시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저자는 인생 후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에 대해 도움을 주고자 했다.
기대수명이 길어졌지만, 첫 직업에서 퇴직해야 하는 시기가 앞당겨졌고,
이제는 인생 후반(?)에 두번째 직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지금 세대이다.
빈부를 막론하고 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지적으로 여생을 살아가기 위한 50가지 이야기를 4-5페이지의 짧은 글로 이 책을 엮었다.
내 나름대로 크게 내용을 정리해 보면
나이듦을 받아드리기,
지속적인 배움, 책을 가까이 하기,
건강한 습관 갖기 등과 함께 가족, 친구와 사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글들이 머리에 남는다.
지금 시대는 할아버지, 할머니라 불린 것에 대해 꺼려한다. 어른들도 또래 집단보다 더 늙어 보인다고 하면
기분 나빠 하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라 불리는 것에 대해 위로함이 주는 것 같다.
길어진 인생에서 볼 때 장년은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라 다시(!)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이 책은 지식의 씨앗을 다시 뿌려라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듯 하다.
일본에서는 신학기가 4월에 시작되는데, 이때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계절에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공부를 시작해야 하니, 학생들의 정서가 뒤죽박죽일 수밖에 없다.(90페이지)
나와 같은 생각을 책을 통해 만나니 참 반가웠다.
우리나라는 3월이 신학기이다. 봄처럼 들뜬 마음을 나쁘다고 할 수 없겠지만, 학생의 본문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주려면 1월가 신학기가 되는 것이 정서적인 면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 유익할 텐데 바꾸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매년했던 나이기에 이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내용은 나이가 들수록 시골을 찾기보다는 도시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글이다.
일반적인 노인들이 시골로 내려가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없음을 알게 됐다??
고향은 가끔씩 추억하는 곳으로 남겨두라, 지금 내가 사는 곳이 나의 고향이다.
벌써부터 조금씩 공감하고 있는 말들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고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 이제 남은 일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