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2016)
단편이라 하기도 애매한 두세장의 짧은 글 40편이 모여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쪽잠처럼 사이사이 읽기에 좋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보는 느낌의 다양하고 현실적인 글들이다. 초초현실적인 에피소드같기도 하다. 웃음과 눈물의 절묘함이라는 수식을 붙여놓은 책은 눈물보다 씁쓸함과 답답함이 느껴졌다.
웃음은 전에 읽은 작가의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보다 개그코드가 나랑 더 맞는 것 같다. 둘 중 선택하라면 난 이 책이다.
표지가 참 예쁜데 표지 그림과 함께 하는 단편 아파트먼트 셰르파도 좋았다.
뭐, 소소한데 쏘쏘하다.
아니, 그보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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