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현 교수님의 '심연'을 굉장히 좋아해서 해당 도서를 구입했지만 사실 전작보다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책이었다. "인간 생존의 비밀은 이타적 유전자다"라는 표제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고, 역사적 고증들과 각 주제에 맞게 라틴어 학명을 붙인 구성 또한 눈에 띄었다.역사와 철학을 넘나드는 서술방식이 그리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를 더해가리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아날로그적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상당히 도전적이다. 한번에 이 책을 완독하기보다는 거듭하여 의미를 곱씹으며 인간의 위대한 여정에 동참하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