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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zaie의 독서일기
  •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 이성복
  • 9,900원 (10%550)
  • 2012-11-30
  • : 1,731

이성복,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문학과지성사, 2012(열림원, 2003.)는 이성복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입니다. 끝없는 전공 공부로 갈수록 감성이 메말라 가는 것을 느낀 저는 주변으로부터 매정하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얼마나 매정하였으면...!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 시집을 구입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시들을 읽으며 시인의 언어로 해체하고, 때론 은근슬쩍 인용하며, 이해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시작노트(詩作NOTE)같은 느낌의 솔직함이었습니다. 주제는 일상 그 자체인데, 공감이 되기도 하고... 그로테스크하기도 하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다시 시집을 읽으니 정신적 고향에 머물며 감성을 풍부하게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시집의 일부를 은근슬쩍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세상에 의미심장한 의문을 던질 뿐이었습니다...

"다시는 속지 않겠다고. 끊을 수 없는 것을 끊겠다는 집념의 어리석음"(104쪽.)으로 "오늘 밤도 고요함은 계속될 것 같아 보인다."(49쪽.) 그래서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30쪽.)인 것인가!? 

"우리가 말하기 전에 말은 제 빛깔과 소리를 지니고 있었다."(11쪽.)

"사람 사는 세상에도 어김없이 통하는 야비와 비겁의 신비"(51쪽.)

"그 순간은 참 길었다"(28쪽.)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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