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역사에 관심도 없던 1997년, 일본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결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무력진출’로, 3·1‘운동’을 ‘폭동’으로 이해하려는 등 역사를 곡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2001년 후소샤(扶桑社) 출판사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新しい歴史敎科書)』로 구체화됩니다. 이 교과서는 일제의 한국 병합이 국제 사회의 승인을 얻었고, 일본군 ‘위안부’ 내용을 삭제하며, 난징(南京) ‘대학살’을 난징(南京) ‘사건’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상의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에서는 80여 개의 시민단체 연합으로 ‘일본역사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현재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로 개칭)’가 조직되었습니다. 여기서 여러 심포지움을 거친 끝에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되었습니다.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편, 『미래를 여는 역사』, 한겨례출판사, 2005(개정판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는 준전문서로, 일본 역사 교과서 파동에 대한 반론 동시 대안으로 중국·한국·일본 3국의 시민, 교육자, 학자들이 함께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출간한 동아시아 근·현대사입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인식이 상호간 공유되고, 자국사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바라보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일제와 일본을 따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과서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침략과 저항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를 병렬적으로 나열하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근래 동아시아에는 중국의 통편제(統編制 한국의 국정제와 같다.) 강행, 한일 양국의 ‘반일 종족주의 현상’(유튜브 ‘이승만TV’ 채널에서 강의한 것을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2019)로 출간하였다. 이는 조선 고종 때부터 현대사까지를 범위로 설정하고, 부조적(浮彫的) 수법으로 사료를 취사선택하여 논거로 제시하고, 식민주의 역사관, 서구중심사관, 반공이념,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근대와 냉전의 사고에서 탈피되지 못한 채 역사부정을 한 레토릭(rhetoric)이다. 이 책이 한국과 일본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소셜 뉴-미디어에서 찬양하는 것을 보고 사회적 현상이라고 보았다.), 일본의 '근대 역사 지우기' 등 시대반동현상(Backlash)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동아시아 지역사를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이 책은 당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는 것에 치우치고, 동아시아 3국의 역사인식이 처음 만나서 이루어진 산물이기에 다소 한계가 많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동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모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역사부정이 반복될 수 없습니다!!!!!!......
"대화와 토론"
"이웃 나라의 역사와 상호 관계를 조금이나마 더 깊이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11쪽.)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 간의 교류는 필수적입니다."
"각국의 청소년은 상대방의 문화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이에 공감대가 확대되는 것이야말로 전쟁과 폭력 그리고 비이성이 판치던 20세기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청소년은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드는 꿈이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241쪽.)
"동아시아에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전제로 역사 인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2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