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포방지를 위해서
제가 연예계, 아이돌물을 처음 봐서 너무 기대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 전개가 좀 허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었어요.
첫 권 처음에 나오는 얘기가 이룸엔터테인먼트 사장과 그 부인의 집들이로 시작하는데, 물론 아무 정보 없이 바로 진행된 시점이 나오는 책도 많이 봐왔지만 좀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등장하는 인물도 많아서 이름도 많은데 사람 하나하나의 행동을 따라가기 좀 어려웠던 것 같고, 결말 아닌 결말이 먼저 나와버리니까 김이 새는 것도 있었네요.
이 책의 큰 줄거리를 얘기해보자면, 주인공(강민)은 소위 말해 엄친아에 노래도 잘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이룸엔터테인먼트의 실장인 주인수(박동우)한테 띄여서 아이돌 '더 파이브'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후 별다른 소득 없이 고생하다가 대박이 나고 자리가 잘 잡혀갈 때쯤 강민은 동우에게 가진 감정을 자각하게 되고, 그 뒤로는 동우에게 파워직진하는 강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가장 아쉬운 점은 앞에도 언급했던 시점 변환입니다. 현재였다가 과거였다가 현재-과거-회상을 너무 반복하는 것 같아 내용을 집중하는 데에 조금 어려웠고, 동우 근처에는 다 대단한 사람만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동우가 짝사랑 했던 루다도 그렇고 강민도 그렇고 엔터사람들도 그렇고...근데 여기에 동우 삶은 또 기구합니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가시고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고. 뭔가 너무 설정이 많다는 억지스러움을 좀 느꼈어요. 특히 후반부에 동우와 어머니가 재회하는 장면은 정말.......
강민과 동우가 연애하는 부분은 나쁘진 않았지만 연예게, 아이돌물 특성상 내용 비중이 연애<아이돌/연예계는 거의 공식인가봐요ㅎㅎㅎ 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프로듀스를 부탁해>를 먼저 봤으면 속편 느낌으로 더 재미있게 봤을 것 같네요. 지금 검색해보니 <프로듀스를 부탁해>에 강민과 같은 '더 파이브'의 멤버 유진이 나오더군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