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작년 가족과 함께 궁궐 투어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등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건축물에 감탄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았어요. 각 궁궐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미리 알고 갔다면 훨씬 의미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덕수궁과 경희궁》을 보고 읽어 보고 싶었어요.

이 책은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다섯 궁궐 중 덕수궁과 경희궁을 소개합니다. 건물 소개가 아니고 궁궐이 만들어진 배경과 그곳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함께 들려주는데요. 덕수궁은 임진왜란으로 궁궐이 불탄 뒤 행궁으로 사용되면서 시작된 이야기, 대한제국 시기 고종 황제와 관련된 근대사가 담겨 있어요. 또한 경희궁은 광해군 시기에 지어졌지만 이후 여러 왕들과 깊은 인연이 이야기를 해줍니다. 마치 궁궐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둘러보는 듯한 느낌 입니다.
책의 첫머리에서 문화유산이 무엇인지, 문화유산헌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소개하는데요. 읽으면서 자부심도 느껴고 우리 문화유산들을 앞으로도 잘 지키고 계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모두 찾아가 보고 싶어 졌어요.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저는 덕수궁을 방문했을 때 석조전만 보고 근대 역사의 상징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주변 지명인 정동이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이 있었던 정릉동에서 이름이 유래되었고, 원래는 월산대군의 사저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궁궐이 불타면서 행궁이 되었고, 이후 경운궁으로 불리며 나라를 다스리는 공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대한제국 선포 등 고종 황제를 둘러싼 근대사의 흐름이 덕수궁과 연결되어 있어요.

경희궁 역시 원래는 경덕궁이라 불렸고 영조 때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광해군이 지었지만 인조반정 이후 인조가 처음 사용한 궁궐이라는 점. 숙종 이후 여러 왕들의 탄생과 즉위, 승하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며 경희궁이 조선 후기 역사에서 중요한 공간이였더라구요.
뒤에 조선왕조 계보와 궁궐에 쓰이는 말잊기, 십자낱말풀이도 좋았어요.

이책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 교양서입니다. 특히 궁궐 답사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또 다른 궁궐 이야기들도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