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소설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겼었다.
평상시의 음악을 들었을 때 느꼈던 자유로움이 책에서도 드러날까? 하는 궁금증!!
결론부터 말하면 드러난다.
예술가로서의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이찬혁의 결심을 그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그리고 지키는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선우의 여행은 "뮤지션은 뭘 하는 사람이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여행을 끝나게 해줄 해야를 만난다.
현실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해야는 선우에게 뮤즈이며 그 자체로 음악이다.
선우는 꿈만 같은 시간을 그녀와 보내고 영원할 것 같은 순간들은 조마조마하게 마지막을 예고한다.
나는 선우와 같은 마음으로 그녀와의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꿈이 있었다.
그녀를 바다로 보내고 돌아온 선우는 깨닫는다.
해야가 음악이며 그녀는 약속대로 그와 같이 있음을. . . .
책을 읽는 내내 이찬혁이라는 사람이 부러웠다. 그는 훌륭한 예술가가 될 것이다.^^
"행복의 가치는 모두에게 다르지요.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될 거고 누군가에게는 재산이 될 거예요. 몇십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긴 고민 끝에 이 일을 선택한 거예요.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는 것. 하지만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 내가 없다면 이 전봇대는 쓰레기에 깔려 진작 무너지고 말았을 겁니다. 이 동네는 악취로 가득 찰 것이고, 소중히 생각하는 집값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바닥을 칠 거예요.
하지만 난 그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지켜주고 있어요."- P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