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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people님의 서재
  • 공간 혁명
  • 세라 W. 골드헤이건
  • 25,200원 (10%1,400)
  • 2019-08-19
  • : 1,911
이 책은 신경건축학에 관한 내용으로 우리 주변에 수많은 건축물과 공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신경과학과 심리학적 견해로 풀어낸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알아가는 즐거움과 관련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당한 사진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높여준다.


1장 : 우리가 살아가는 지루한 건물과 유감스러운 장소

인간 경험에 알려진 바를 건축 환경의 디자인과 구성에 통합하지 않은 한 건축 환경은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경험은 통합성에 의해 쌓여가므로 공간을 탐색할 때는 여러 인지 과정의 역할이 상호 관련한다. 그래서 인간은 비의식적이며 연상적으로 공간을 인지한다.


2장 : 당신이 사는 장소가 바로 당신이다.

우리는 인지를 통해서 주변의 공간을 인식한다.
*인지란 감각적, 사회적, 내적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이해하고 해석하고 조직하는 수많은 과정이다.
간단하게 마음과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언어적인 영향보다 비언어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3장 : 마음과 육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공간은 행동 유동성을 가진다.
*행동 유도성이란 우리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물체의 속성이나 환경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공간을 인지할 때 오감을 통해 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데 특히 촉감을 통해 경험했던 감각은 보는 것만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예로 아미앵 대성당에 들어서면 모든 디자인적 요소가 우리의 체화된 인지의 다양한 측면을 끌어내고, 이로써 특별한 경험과 장소를 만들어낸다.


4장 :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이다.

우리 마음과 신체의 구조, 역량은 자연 세계에서 살아오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여러 실험에서도 식물이나 자연 채광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결과를 가져오게 함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공간에서 자연을 빼놓고 논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축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인간의 뇌는 많은 자극의 폭격 속에서 비의식적으로 무엇에 관심을 기울일지 결정하는데 그 행동을 준비시키는 것을 카론 뉴런과 거울 뉴런에서 담당한다.
즉, 상상과 보는 것만으로도 그곳을 경험할 수 있고 행동을 유발하는 자극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건축은 재료와 질감, 디테일을 통해 인간의 경험을 조작하며 이때 질감을 통한 표면 정보가 더 전체적이고 상호 감각적이며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상상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건축 현실에서는 사치와 가성비 면에서 표면과 재료를 중요시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면 앞으로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공간과 건축물이 선보이길 바라본다.


5장 : 우리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가

디자인은 사회적 도구이며 건축 환경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고 해도 개인이 그곳의 사람과 분위기에 따라 느끼는 만족과 행복은 다르다.

인간의 건축 환경 경험은 사적이자 개인적 경험이며 공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우리는 인간의 마음과 신체,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 사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제로 사회제도 안에서 개개인이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공간과 장소를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공동체와 사회에 자극을 줄 수 있을지 탐구해야 할 것이다..​


6장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이 장에서는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패턴에 혹은 일부 질서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이야기한다.
파르페논의 광대한 규모와 대칭성, 아크로폴리스의 규칙적인 리듬과 변형은 이 험준하고 열악한 터의 자연이 보여주는 예측 불허의 변화에 맞선 인간 기술의 승리를 시사한다.

​* 뇌에서 패턴을 보면 '좋아요' 뇌 부위에서 아편 성분이 소량 분비된다. 그래서 무질서한 구조는 불편함을 느낀다.

*시각적 대칭은 중력에 대한 체화된 지식과 물리학 속성을 통해 만들어진 지각 스키마를 보완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예도 있다.

북한의 만수대의사당의 반복 구조와 좌우 대칭 패턴은 최면 효과와 억압적 통제력을 느끼게 한다. 반면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건물은 비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단순한 수학식으로 따르는 대신 현장에서 우리 위치, 언덕 많은 지형을 이동하는 우리 움직임에 대한 체화된 물리학을 고려해 건물을 배치함으로 삼차원 심상으로 볼 수 있다.


7장 : 환경의 질과 삶을 위한 디자인

마지막 장은 건축의 디자인 요소가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누구나 그런 공간의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말한다.
풍성한 감각의 경험을 제공하는 건축물, 공공장소의 디자인적 환경이 우리 뇌의 인지능력을 높여주며 인간의 역량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총 7장으로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요즘 우리나라 도서 시장에도 통합적인 시선의 다양한 책들이 나오는 것에 반갑고 독자로서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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