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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게님의 서재
  • 젠슨 황의 소름 돋는 미래 예측 50가지
  • 최경수
  • 15,750원 (10%870)
  • 2026-05-12
  • : 2,095
지난 달에 일런 머스크의 미래예측 50가지를 읽을 때 복잡해진 머리가 식기도 전에 더 센 책이 나왔다.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 또는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젠슨 황의 이름을 걸고 나왔다. CPU의 시대를 거의 종식시키고 GPU의 가능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보고 준비(!)해서 작금의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설계자... 일런 머스크가 그러했든 젠슨 황 또한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먼저 시작할 것인지 고민하고 결단을 내린 사람이다.

생각만 하고 그친 것이 아니다. 가능성을 구체화시키고 기술을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를 모아서 사업 모델을 그 누구보다 먼저 궤도에 안착시켰다. 최근 일런 머스크는 데이터센터를 우주공간에 설치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투자를 받고 있다고 한다. 365일 24시간 계속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를 지구 대기권 밖에 설치함으로써 낮에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밤의 그림자 속에 들어갈때는 영하 이하의 기온으로 냉각을 시키는 구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텔과 AMD의 CPU 성능 경쟁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기대와 우려를 표하고 있을 때, 젠슨 황은 게임이나 디자인용으로나 소비되던 GPU의 활용성에 관심을 둔다. CPU는 인간이 미리 프로그래밍한 범위 내에서 빠른 연산을 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수많은 사진이나 이미지 자료를 분석해서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에는 CPU가 아닌 GPU가 제격임을 간파한 젠슨 황. 그의 위상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정비례했다.

그가 예측한 미래는 일런 머스크의 그것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위성통신)와 재활용 로켓 등 우주 산업, 테슬라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천착하고 있고, 젠슨 황은 데이터가 자원이 되는(과거에는 석유나 광물이 자원이었는데) 세상을 상상하고, 현실화시키는데 앞장섰다.

저자 최경수는 젠슨 황의 미래예측을 5개 주제로 분류했다.
1) 컴퓨팅 구조가 개별 CPU 단위에서 시스템화 되고 있고, 2) 데이터 센터는 단순 저장의 기능이 아닌 지능을 생산해 내는 공장임을 설파한다. 3)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켰고, 4) 현실 세계에서 작동한다.(이전에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표출되었다). 5)결국 앞으로는 국가와 산업의 운명을 AI가 결정하는 순간이 다가 오고 있음을 이 책은 알려주고 경종을 울려 준다.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법. 각 챕터의 첫장에 있는 1) 젠슨 황의 어록을 먼저 읽는다. 2) 현재 젠슨 황의 예측대로 되고 있나? 이 파트를 유의해서 본다.
그 다음 쪽부터 저자가 약 3쪽 분량으로 주제 해설을 간명하게, 핵심 위주로 한 설명을 정독을 한다. 전문적인 분야 해설 또한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 서술을 했기에 가독성이 좋다. 기본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주의깊게 몇 차례 읽는다면 현재 인공지능과 컴퓨팅 산업이 인간과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충분한 통찰과 안목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의 백미. 마지막에 부록으로 제공된 '문과 출신도 이해하는 컴퓨팅 및 AI 용어 50선 해설' 이 부분을 먼저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 ***

이제 경쟁력은 연산 수치보다 얼마나 안정적이고 거대한 에너지를 손에 쥐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전력을 확보하지 못한 연산 자원은 실제 지능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사장된 자산일 뿐이다.(85쪽)

이 과정에서 AI는 도구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자율적 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젠슨 황은 이 필연적인 진화의 진로를 누구보다 먼저 제시했다. 그리고 지금, AI는 그가 설계한 지도를 따라 산업 구조를 실시간으로 다시 새롭게 쓰고 있다. 도구에게 명령하던 자리에서, 이제 도구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리가 생겼다.(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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