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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게님의 서재
  • 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이클립스
  • 19,800원 (10%1,100)
  • 2026-03-03
  • : 1,225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친절하게 '이 책을 읽은 법'을 책머리에서 알려 준다. 독자인 나는 어떤 읽기 스타일일까?
1) 순차적 독서
2) 문제중심 독서

저자는 이 책이 순차적 독서를 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추천한다.
문제중심의 독서 방법은 독자가 궁금한 주제를 먼저 읽는 거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그룹 이클립스의 추천대로 순차대로 읽어 보았다.

어려운 경제 이론을 조금만 신경써서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알려 준다.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경제 이론을 시대 흐름에 따라 촘촘하게, 그러나 일반인의 눈높이로 설명해 준다.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수많은 자기계발 도서, 유튜브 영상들의 소위 '가르침'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부가 무엇인지, 자신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를 거다. 부자가 되어보지 않았으니까.

누구나 부자가 결코 될 수 없다. 돈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 버린 자본주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저자 이클립스는 냉정하게 이 지점을 짚는다.

저자는 묻는다.
"얼마면 충분한가?"
매우 역설적인 질문이다. 인간의 본성을 통렬하게 관통한다.
마치 톨스토이가 쓴 단편소설 소재를 보는 듯하다.
해가 뜨면 출발해서 해가 질무렵까지 갔다 온 땅을 모두 주겠다는 약속.
너무나 무리했던 농부는 결국 도착하자 마자 지쳐서 죽고 만다.

가난보다는 부한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면 오히려 힘에 부치는 짐이 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볼 일이다. 그러나 여느 자기개발 서적과 다른 결이 있다.
감당할 수 있겠는가?
회력탄력성을 갖고 있는가?
성경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과유불급'의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기대 이상이 통찰을 안겨준 책!

*** ***
돈이 모든 속박에서 풀어주었다. 신분에서, 장소에서, 관계에서, 역할에서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풀려난 자리에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다. 중세의 농노는 자유가 없었지만 의미는 있었다. 삶의 목적이 주어져 있었다. 신을 섬기고, 땅을 일구고, 가족을 먹이는 것,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답이 정해져 있었으니까.
현대인은 자유를 얻었지만 의미를 잃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유는 선물이면서 동시에 짐이다.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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