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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게님의 서재
  • 지금 당신의 몸이 위험합니다
  • 강상욱
  • 17,820원 (10%990)
  • 2025-12-24
  • : 575
책 제목이 식상하게(!) 직설적이고 강렬하다.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왜 그런지 설명도 본문 내용처럼 간명하다. 부제가  특히 그렇다. '건강한 일상을 보낸다고 착각하는' 독자를 위한 지식 한입이라고 소개한다. 저자의 간곡한 호소가 잘 드러난 구절을 찾았다. 18쪽 하단에 박스로 처리된 '올바른 생활 습관 tip'에서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당부를 읽어낼 수 있었다. 

천연이란 말에 너무 현혹될 필요 없다. 어떤 천연 물질이든 간에 섭취 독성, 흡입 독성, 피부 독성이 다르다는 것만 기억하길 바란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천연물인 바닷물을 가습기에 넣으면 사람의 폐는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안전은 천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사용법이 문제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 (18쪽)

보릿고개를 겪었던 세대들이 볼 때 먹을 것이 넘치는 요즘 시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일 것이다. 가공식품이라고는 통조림이 전부였던...  배고품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건강에 유익한지 해로운지를 분별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또 하나의 도전은 저자가 직격한 것처럼 과장 광고의 폭격이다. 천연 제품은 안전하다는 광고는 거짓말이라고 첫 번째 챕터에서 짚어낸다. 그것 뿐인가. 친환경이란 단어도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현직 화확에너지공학과 교수로 강의하고 있는 저자 강상욱은 제1부~3부까지 다양한 소재를 제시하며,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주문한다. 

인간의 편리 증진과 다양한 맛을 누리기 위해서 화학 기술을 식품 산업에 접목한 가공 식품이 가정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정부에서 정한 식용에 적합한 안전 기준을 충족했을 터다. 그럼에도 화학 공학자인 저자는 화학적 합성물인 플라스틱을 남용하는 것을 경계하라 한다. 식품 포장과 조리 기구 등등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것이 드물다. 편리와 경제성을 감안하면 피하기 어려운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그 뿐인가. 저자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중금속과 독성 물질을 제4부에서 찬찬히 소개한다. 환경 문제는 대물림될 수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 책을 읽어가면 차라리 모르는 것이 약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대인의 일상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 식품과 도구들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니...   

당장 즉석식품을 모두 끊기는 쉽지 않을 터다. 저자는 221쪽에서 통조림에 들어있는 음식 섭취 빈도를 줄여갈 것을 권한다. 환경 호르몬의 영향을 줄이려면 장기간 보관을 목적으로 제조된 통조림보다는 유리병 등으로 포장된 제품을 고르라고 권한다. 

책을 덮고 나면 뭐 먹을 게 있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새해를 맞아 식습관을 바꿔나가는 결심을 하게 된다면 저자의 고언이 마중물이 되기에 충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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