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오늘은 이웃님들도 너무나 좋아하실 그림책이죠~
김영진 그림책으로 '엄마는 왜?'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이 책은 사실 예전부터 있던 책인데요.
'피아노 치는 곰'의 개정판이예요.
사실 '피아노 치는 곰'이 그림을 보면서도
이게 김영진그림책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좀 다른 제목이었죠.
하지만 내용은 사실 이전 책들처럼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였기 때문에 지금 변경된 '엄마는 왜?'가 훨씬
더 나은 제목인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
그림만 딱 봐도 김영진작가님의 그림책인걸
바로 알 수 있죠?^^
김영진 그림책은 워낙에
8세 6세 7세 아이책으로 많이 추천되는
유명한 시리즈라서 이웃님들도 잘 아실거예요.
엄마는 왜? 는 이전 제목일 때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책이었다고
느껴졌는데요. 바뀐 제목은 내용을
잘 반영해서 아이들이 더 많이 읽어줄 것 같네요^^
그럼 내용 한번 보여드릴게요^^

집집마다 그렇겠지만
아침부터 모든 가족이 엄마를 찾느라 바빠요.
엄마는 늘 그렇듯 한번에 여러가지 일도 척척 처리하죠.

어지럽게 늘어진 집안 보이시나요?
엄마는 아이들을 보내자마자 집안도 혼자 치우죠.
엄마는 동네에 소문난 알뜰 주부였어요.
급히 운동을 하고 장을 보고 점심을 겨우 먹으면
아이들이 차례로 오고 간식을 먹여 학원을 보내요.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엄마의 삶이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기 쉽죠.

아빠와 아이들을 도와주느라
하루하루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엄마에게도
꿈이 있지 않았을까요?

유난히 엄마탓을 많이 하던 아이들과 아빠
엄마가 하는 집안일들은 잘 티가 나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평소와 달리 방으로 들어가더니
조용히 잠이 들고, 곰으로 변해버리죠!
엄마는 다음날까지도 계속
곰의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어요.
할머니는 엄마가 예전에도 하고 싶은 것을 못하자
몇 달동안 토끼로 변해있다가
그림을 실컷 그리자 돌아온 적이 있다고 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앤서니 브랑누의 '돼지책'이 떠오르더라고요.
가족들의 뒷바라지만 하느라
자신의 꿈과 시간을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의 힘든 삶을 돼지책과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게 잘 풀어내준 것 같아요.

할머니는 엄마를 청진해보더니
엄마가 피아노를 치고 싶은가보다 하시네요.
엄마 마음이 궁금할 때 쓸 수 있는
청진기도 주고 가시죠.
곰이 된 엄마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피아노만 쳐요.
그 와중에 집은 할머니가 치워주시네요...
이 부분에서 가족들이 좀 더 주체적으로
집안일을 스스로 할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들어요.
아빠는 나름 바쁘게 엄마의 일을 했어요.
출근 길에는 그린이를 등원시키고
퇴근 후에는 엄마곰을 돌보았대요.
그리고 엄마곰이 사과만 먹어서 사과를 열심히 날랐죠.

엄마곰은 피아노를 치기는 했지만
듣기 어려운 정도였어요.
엄마곰이 피아노를 잘치게 되면
다시 엄마가 되지 않을까 해서
가족들은 엄마곰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기로 했어요.
피아노 선생님 덕분에 엄마곰의 피아노 실력은 점점 좋아졌지요.
층간소음때문에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디지털피아노도 샀어요.

엄마곰의 피아노 실력은 점점 좋아졌어요.
피아노 선생님은 한 달 뒤에 있는 연주회에
엄마곰이 참여해보자고 했어요.
엄마곰은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피아노 연습 시간을 더 늘렸지요.
드디어 연주회날.
사람들은 엄마곰이 곰 분장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순서가 다가오자 엄마곰은
긴장이 되고 무서워 집으로 가고싶어햇죠.
하지만 미르가 말했어요.
엄마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꼭 연주했으면 좋겠다고요.
가족들은 엄마곰을 꼭 안아 용기를 주었습니다.

드디어 엄마의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엄마의 연주는 무척 아름다웠어요.
가족들 사이에서 엄마로만 살았던
엄마가 이제 스스로를 위해 결과를 낸거예요.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엄마의 한이 조금은 풀린걸까요?
거짓말처럼 곰은 다시 엄마로 변했어요.
미르네 가족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지만
엄마가 곰으로 변하기 전과는 조금 달랐지요.
미르네 가족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가족들을 위해 항상 희생하는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엄마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었어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내용이 많았어요.
김영진작가님 특유의 가족이야기의 감동이
이번 책에서도 느껴져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