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교환일기 써보신 분?
저에게 학창 시절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나 쪽지, 교환일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몽글몽글한 추억이에요.
편지는 단순한 글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이나 마음인데..
요즘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다 보니
대부분의 소통이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 같은 디지털 메시지로 대체되는 것 같아 아쉬워요.
손 편지는 리뷰 써달라는 요청받을 때나 받아보는 거 같아요 ㅎㅎ
손으로 쓴 편지의 매력이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편지로 마음을 나누고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위인들의 편지>는
역사 속 위인들이 누군가를 향해 자신의 마음과 생각, 지혜를 담은 편지를 모은 책이에요.
4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아들에게 쓴 편지가 수록된 적이 있는데요,

아내의 편지를 받고 너무 좋아서 봉투에 몇 번이나 뽀뽀를 했다는 모차르트,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자랑하는 찰스 다윈,
천장화 그리기 힘들다고 투덜대는 미켈란젤로,
우의정에게 입조심 좀 하라고 나무라는 정조 등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종이 위에 표현하고,
정서적 감정을 교류하는 것이
낯선 아이들이라 그런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글을 흥미로워하더라고요.

저는 제갈량이 아들에게 쓴 편지가 참 좋았어요.

'마음이 평온해야 큰 뜻을 이룰 수 있다,
재능을 꽃피우려면 배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저 또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삶의 태도라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위인들의 편지>를
손으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담은 마음 편지가 낯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손 편지의 힘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