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했어요^^;;
전래동화, 이솝우화, 그림동화 등 민담을 참 많이 읽었어요.
그러다 내가 읽고 있는 민담집이 사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이야기였고,
누군가(예:이솝, 그림형제)가 그것을 한데 모아 엮은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림형제는 극심한 빈곤을 겪으면서도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수집했다고 하는데요,
독일 통일 전후의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민족정신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나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고유한 '나'를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민담은 민중의 삶을 담은 것이기에
민담을 읽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이자 우리의 뿌리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코칭 전문가이자 숭실대 독서경영전략학과 김을호 교수님의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은
우리나라의 민족성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의미가 담긴 귀한 책이에요.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삶의 지혜나 교훈성을 갖춘 이야기,
우리 민족의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녹아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해요.

책에 담긴 수많은 민담 중에서도
아무래도 저는 역사적 인물의 에피소드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한석봉과 기름 장수'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아이에게 낭독해 주었더니
나머지는 본인이 계속 읽어도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글이 술술 읽히는 데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한 챕터의 호흡이 짧아서 초등학생이 읽어도 무리가 없겠다 싶어 주었더니
재밌다고 끝까지 다 읽었어요!
성인도서임에도 초등학생이 거뜬히 읽어낼 정도로 몰입력이 대단하다는 거!
우리나라 민담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정체성을 담은 민담은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수많은 매체에서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요.
끊임없이 이야기를 생산해 내는 '마르지 않는 수원(水源)'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근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인생의 진리와 불변의 가치를 배워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이지만.. 넘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