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변해가는 나무색을 보며 책 좀 읽어야지 했는데
읽으려고 사둔 책의 반도 다 읽질 못 했다.
메모장엔 읽고 싶은 책 목록이 빽빽한데
책 읽기 속도는 도무지 그 메모를 쫓아가지 못한다.
일주일에 겨우 한두권 성공적일 때는 3권
이것도 나로서는 최대한 노력한 것이라고
자위 했는데 하루 1권의 책읽기를 3년이상
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
일일일책의 작가 장인옥은
평범한 워킹맘이었지만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毒하게 책을 읽은 讀한 여자다.
(하루 한권 책 읽기를 만 6년째 해오고 있다고 한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이유로 책읽기를 시작했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
혼자 폭신한 이불에 몸 반듯이 뉘여
서너시간 꿀잠 자보는게 소원인 시간들(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젖몸살로 40도 가까운 고열에도 아기를
안고 자야했던 설움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응급실과 신경과까지 몇 차례
드나들다가 언니가 애가 미치게 할 땐 책을
읽는다고 한 것이 생각나서 나도 먼지 쌓여있던 책을
꺼내들게 되었었다.
그런데 작가처럼 몰입독서를 한 것은 아니라
그런지 독서로 크게 변화하거나 깨달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육아에서 어느 정도 내려놓는 것은 가능해졌다.
어른들 눈치 보며 움츠려들던 자존감이 낮던 아이가
점점 발표에도 자신을 보이고 자신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큰 변화인가..
그런데 나도 작가처럼 나를 변화 시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무언가 시험을 준비 해볼까도 했었는데 시험을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집중도 안되고 왜이리 잠이 쏟아지는지...
잠을 깨어 볼 생각으로 움직이면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금새 까먹고 만다.
그래서 요즘은 서서 읽기도 하는데 작가는 읽는 속도를 높이라고 한다.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는 것도 좋다고 한다.
처음에는 흥미로운 책을 선택하고 저자따라 읽기,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10권 쌓아읽기를 추천한다.
생각의 전환은 질보다 양이 채워져야 하므로 무조건 읽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책을 읽어갈 수록 독서법책이 아닌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듯 했다.
작가가 힘든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선택한 삶을 위한 독서였기에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독서를 통해 재미를
누군가는 깨달음을
누군가는 지혜를
각자 얻는 것은 다르지만 각자 삶의 부족한 부분을 책을 통해 채워가고 있을 것이다.
위안이나 채우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차고 넘쳐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독서호르몬'을 체득하여 삶을 변화 시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