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만명의 뇌 mri를 판독하고 연구한 뇌의학박사가 쓴 책이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우수한 아이가 아닌
재능을 키워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자라도록
인도하는 육아법.
저자가 방대한 뇌과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육아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호기심을 키우고 (도감 - 실체험 - 음악)
그리고 이것들을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줄 것인지 뇌발달에 따라
적정 연령을 제시하고 부모의 넛지를 조언한다.

‘시킨다’는 자세가 아니라 아이가 꾸준하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노출로 아이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서
아이의 발달에 가속을 주는 넛지육아법.
이 책에서 제시하는 도감 읽기, 음악*악기 접하기 등
재능을 꽃피워줄 적정 연령이 지나 아쉽기는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육아서에 인간의 뇌발달이
유아기 때 거의 끝나는 것으로 씌여있던 책들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의 발달이 한창일 때 좋은 환경에 노출 시키지 못한 것이
미안했었는데
뇌는 가소성을 가져서 평생을 걸쳐 변화, 발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우고, 경험하고 반복을 통하여 아이는 언제든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며 성장 할 수 있다.
부모가 강요가 아닌 아이의 자발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고 충족시켜준다면 말이다.
임신을 하면 엄마들은
‘아기’라는 존재의 성장을 예민하게 관찰하게 된다.
5주면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
12주면 성별을 파악할 수 있다
한주한주 설레임과 불안을 느꼈던 것 같다.
태어나서는 그보다 더 했지.
개월수 발달과정에 못 따라가거나 주위보다 늦되면 불안해 하며
아이의 개월별 연령별 발달과정을 굉장히 의미를 두고 관찰 했던 것 같다.
(그 흑역사가 아직도 카페 작성글로 남아있다)
아이가 자라고 나서야 때되면 다 하는건데
부질 없는 고민을 했구나 하지만
이젠 아이의 학습에 목을 메며 다른 집 아이는 우리 아이보다
더 어려운 것을 한다던데 하면서 학습지, 학원 서치에 열중하게 된다.
언제까지 부모가 챙겨줘야 하는 걸까?
내가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것은 오늘 풀 문제집 펴주기가 아닐텐데 ...
주변이 아닌 내 아이에게 집중하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고 함께 그것에 대한 경험들을 쌓는 것이
진짜 뇌발달을 돕는 육아법임을 배웠다.
작가의 글 중에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뇌도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희생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을 바꿔보아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