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전에 베를루스코니가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스트롱맨의 원조 격인 이 인물은 이탈리아 최장 총리를 지냈다.
외부인 시선으로 볼 때, 이탈리아가 급격하게 나빠지던 시점으로 기억하는데, 막상 현지 신문 1면은 축구 얘기 뿐이었던 기억이다.
나는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같은 반도 국가로서 분명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서문부터 이 책 읽기를 망설이게 만드는 구절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극단적인 권리당원'
난 정말 궁금하다.
나름의 중립적 위치라고 생각해서 이런 구절을 넣었는지,
아니면 정말 그들이 유켄트라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지.
민주당 당원들이 늘 하는 말이 효용성이었고
극단적 권리당원 운운하는 이들은 현재 시점으로 탈당 후 제 3지대로 갔다.
그리고 그걸 지적하던 상대 당의 몇몇 사람들은 자기 펜클럽 회장에게 주요 직책을 맡기는 파렴치한 일을
서슴치 않게 하고 있다.
누가 유켄트인가?
누가 더 극단적인가?
저자의 다음 책은 부디 '중도병 걸린 환자들'에 대한 진단이길 바란다.